최근 차세대 가전제품의 주역으로 꼽히는 디지털 TV용 부품이 잇따라 개발됐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가전제품의 주역으로 꼽히는 디지털TV 시장이 형성됨에 따라 부품·전자업체들이 이 분야의 부품 개발에 나서면서 디지털TV의 신호·영상 처리용 원칩을 비롯해 디지털TV용 변조기와 안테나, 디지털TV 송신용 HPA(High Power Amplifier), 디지털방송 신호장치, 사각 편향요크(DY) 등이 속속 개발됐다. 또 디지털TV와 이동통신단말기 등 디지털가전시장을 겨냥한 초소형 칩 인덕터와 칩 콘덴서의 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다.
팬타곤정보통신(대표 성규영 http://www.pentana.co.kr)은 최근 10억원을 들여 디지털TV용 안테나(모델명 DTV125)를 개발, 수출에 나섰다. 이 회사가 일본 전자업체와 공동 개발한 디지털TV용 안테나는 무방향성 특성을 갖고 있어 기존 TV안테나보다 전파 수신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아날로그TV와 FM라디오 전파까지 수신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페라이트 코어 생산업체인 삼화전자(대표 이근범 http://www.samwha.co.kr)와 이수세라믹(대표 이상경 http://www.isu.co.kr)은 디지털TV시장을 겨냥해 컬러모니터용 브라운관(CDT)의 편향감도를 크게 높인 사각 DY 코어를 개발해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마니네트웍(대표 최성백 http://www.maninet.co.kr)은 차세대 부품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디지털TV의 송신용 HPA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LG종합기술원(원장 김창수 http://www.lgcit.com)은 올초 미국 디지털TV표준화위원회(ATSC)가 제정한 규격뿐만 아니라 디지털비디오브로드캐스팅(DVB), 디지털위성시스템(DSS),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등 각종 규격을 지원하는 디지털TV 신호처리용 원칩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kr)는 디지털TV의 핵심부품으로 역다중화부(Transport), 비디오복원부(HD Video Decoder), 디스플레이프로세서부(Video Display Processor) 등 3개의 칩으로 구현됐던 영상처리부 기능을 원칩화한 디지털TV용 2세대 영상처리 원칩(One-chip)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정선종 http://www.etri.re.kr)은 지난해 디지털 TV용 변조기를 개발, 중소기업에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ETRI가 개발한 잔류측대파변조(VSB : Vestigial Sideband) 방식의 변조기는 압축된 영상과 오디오 신호를 전송 채널에 적합하도록 신호를 변조시키는 장비로 디지털방송 송신시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이 밖에 쎄라텍·필코전자·삼화콘덴서·보암산업·삼화텍콤 등 트랜스포머와 콘덴서 생산업체들도 디지털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1005 크기의 칩 인덕터 등 초소형 칩 부품의 개발·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TV를 중심으로 디지털가전시장이 본격 형성됨에 따라 디지털TV용 부품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앞으로 디지털가전시장을 둘러싼 신제품 개발과 시장선점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