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 벤처캐피털회사로 지난해 10월 출범한 삼성벤처투자(대표 이재환)가 사업 원년인 올해 정보통신과 인터넷을 중심으로 약 800억원 정도를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삼성벤처 이재환 사장은 8일 『최근 벤처캐피털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투자여건이 지난해에 비해 악화되고 있지만 올해 테마형 펀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벤처펀드를 결성, 700억∼800억원 가량을 벤처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벤처의 이같은 투자규모는 올해 약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중인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을 비롯해 1000억원대 전후의 투자가 예상되는 TG벤처·한국기술투자(KTIC)·미래에셋벤처캐피탈·스틱IT벤처·한국IT벤처 등에 이은 국내 벤처캐피털 업계 선두권이다.
삼성벤처는 이에따라 현재 확보된 2600억원 규모의 펀드에 대한 증자와 지속적인 신규 펀드 결성을 통해 투자자산을 4200원 규모로 늘려 인터넷·정보통신·영화·반도체 등 정보기술(IT)분야와 기계·금속, 바이오테크놀로지, 환경 및 화학, 메디컬 분야 등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환 사장은 『국내 벤처캐피털업계와 해외 벤처자본이 지나치게 인터넷이나 정보통신에 편중돼 있다』며 『삼성은 IT분야의 비중을 높게 잡되 전통적인 업종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벤처는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현재까지 그래텍·코아텍·코닉시스템·태양테크·렉솔아이엔씨·코리아피티지·시그마테크 등 8개 벤처기업에 162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