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통업체가 지난해 말 선물 수요를 조사한 결과 PC가 갖고 싶은 선물 1순위에 랭크됐다. PC는 이제 갓 학교에 입학하는 초등학생부터 중고생·대학생·신입사원에 이르기까지 각계 각층에서 필수품목으로 자리잡으면서 졸업·입학 시즌의 단골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PC업체들은 시장을 세분하고 제품을 특화시켜 판촉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일부 제품은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지만 이번 시즌이야말로 그동안 부진을 만회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아래 저마다 독특한 아이디어로 졸업·입학 선물특수를 잡는 데 적극 나섰다.
따라서 같은 성능의 제품이라도 할인해 판매하거나 덤을 얹어주기도 하므로 여러 업체의 제품을 비교 검토해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7일 현재 삼보컴퓨터와 LGIBM·세진컴퓨터랜드·멀티패밀리정보산업 등 일부 업체만이 판촉활동을 시작했으나 펜티엄Ⅲ 데스크톱 PC의 경우 주력 제품이 500㎒급에서 550∼600㎒급으로 이미 넘어가고 있어 조만간 재고 소진을 위해서라도 할인행사나 무이자 할부판매 등의 판촉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 http://www.trigem.co.kr)는 29일까지 셀러론 500㎒ CPU를 탑재한 「드림시스 EZ-6500」 모델과 17인치 모니터, 잉크젯프린터, 스피커 등을 패키지로 묶어 159만9000원에 판매하며 펜티엄Ⅲ 550㎒ 사양의 「드림시스 EZ-N6855S」 모델에 17인치 모니터, 잉크젯프린터, 스피커 등을 합쳐 199만원에 판매한다. 또 대학생을 대상으로 노트북 아카데미 버전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한다. 행사 대상기종은 「드림북 라이트 3340FA」와 「드림북 라이트 3540FA」로 각각 219만원·259만원에 10개월 무이자로 판매하며 016 PCS 단말기와 3개월 무선데이터통신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 전국 삼보교육센터를 통해 전자앨범만들기 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자사 농구단이 플레이오프에 진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1억원어치의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LGIBM(대표 이덕주 http://www.lgibm.co.kr)은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는 올인원 방식의 노트북인 「씽크패드 i」로 집중 공략하고 초·중·고생층은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데스크톱 컴퓨터 「멀티넷 테크노」로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이미 지난달부터 노트북의 가격을 최고 23% 인하해 판매하고 있으며 데스크톱도 이번달안에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자사 인터넷 쇼핑몰의 매출 확대를 위해 이달 16일까지 회원으로 가입하는 고객에게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머니 1만원을 제공하고 즉석복권을 통해 300명에게 문화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또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PC나 노트북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매일 3명씩 잉크젯 프린터나 스캐너를 사은품으로 준다.
세진컴퓨터랜드(대표 변재주 http://www.sej in.co.kr)는 HP·엡손·롯데캐논 등의 프린터와 잉크, 캐시백, 다이얼패드, 개인 홈페이지 제작 등을 패키지로 묶은 「프린터 꾸러미」, PC와 DDR를 패키지로 묶은 「컴퓨터+DDR 꾸러미」 등 패키지 제품을 졸업·입학 선물로 내놓았다.
인터넷PC 공급업체인 멀티패밀리정보산업(대표 이인섭 http://www.lgi-logix.com)은 이달 1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왕대박 1+1 대축제」를 실시한다. 이 회사는 행사기간에 인터넷PC를 포함해 자사 제품 구매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21명에게는 동급 PC를 1대씩 더 주고 금상·은상 각 210명에게는 로직스 프린터와 헤드폰 마이크를 증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MF시리즈 2탄 구매고객 모두에게 15만원 상당의 PC카메라를 증정하고 MF시리즈 1탄 제품은 모델에 따라 3∼6개월 무이자로 할부 판매한다.
<박영하기자 yhpark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