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입학을 기념해 이동전화를 선물하려는 부모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이동전화 사용요금이다. 부모로부터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매달 수만원씩 청구되는 요금고지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말기를 싸게 구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이동전화 이용패턴과 생활패턴에 맞는 요금 및 서비스체계를 선택하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다양한 요금체계와 서비스를 잘 살펴보고 자신의 이용패턴에 맞는 것을 선택하면 최저비용으로 최대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이 권하는 졸업·입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요금체계와 서비스는 무엇일까.
◇SK텔레콤=SK텔레콤(대표 조정남)은 졸업·입학생을 포함해 18∼23세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가장 맞는 요금제로 TTL전용요금제를 꼽는다.
이 요금체계는 대학교 부근 및 젊음의 거리 등 지정하는 특정지역에서 통화시 기존 표준요금 통화료 대비 65% 저렴한(10초당 9원) 지역할인요금제와 특정번호를 지정하면 40%의 할인율이 적용되는 지정번호할인요금제, 비할인, 할인시간대 커플간 200분 무료, 심야시간대 무제한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커플요금제 등으로 구성돼 있다.
SK텔레콤 측은 이들 3가지 요금제 가운데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는 최적의 할인 요금제를 선택하면 요금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한국통신프리텔(대표 이상철)이 졸업·입학생들에게 권하는 요금제는 마이그룹. 이 요금제는 가족, 친구, 기업체, 동아리 구성원들끼리 최고 9000회선까지 그룹을 지어 멤버간 통화시 무료 또는 10초당 9원의 요금으로 통화할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유선전화의 내선번호 개념처럼 휴대폰을 같은 그룹으로 묶어 놓을 경우 기존번호와 상관없이 4자리로 구성된 단축번호로 통화할 수 있고 단축번호 변경도 가능해 효율적으로 구성원들을 관리할 수 있다.
한통프리텔은 또 만 19세 이하의 미성년자만 가입할 수 있는 요요(YoYo) 요금상품을 졸업시즌에 맞춰 1일부터 선보였는데 월 2만1000원의 정액제요금으로 월 100분까지 통화할 수 있다. 단 월 100분을 초과할 경우 걸려온 전화만을 받을 수 있다.
◇LG텔레콤=LG텔레콤(대표 남용)은 이동전화 통화요금이 부모들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요금제는 아니지만 가입비, 기본료, 전화세 없이 10초당 통화요금으로만 정산하는 019YES서비스를 졸업·입학생을 겨냥한 대표적인 요금관련 서비스로 내놓고 있다.
무한정 통화할 수 있는 다른 요금제와 차별화되는 이 서비스는 이동전화를 선물한 부모들이 자녀의 전화사용량을 일정 형태로 통제할 수 있고 추가요금을 자녀들이 용돈을 아껴 내도록 유도할 수 있다.
◇한솔엠닷컴=한솔엠닷컴(대표 정의진)은 지난해 11월 선보인 10대만을 위한 맞춤요금상품 틴틴요금을 졸업·입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요금제로 보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018틴틴요금은 월정액 1만8000원에 90분 무료통화가 가능한 상품으로 만 20세 미만 청소년만 가입할 수 있으며 90분 초과시에는 착신만 가능하다.
또 인기 부가서비스인 문자메세지 월 50건, 나만의 벨소리 월 2건, 투넘버서비스 3개월 무료혜택이 제공되며 통화시마다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 안내멘트를 청취할 수 있다.
◇신세기통신=신세기통신(대표 정태기)은 졸업·입학생에게 적당한 요금제도로 동아리요금제를 권하고 있다. 이 요금제는 대학동아리 및 각종 친목단체, 이익단체, 기업 등 서로간의 통화량이 많은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요금체계다.
5명 이상 단체가입시 서로간의 통화료를 최고 70%까지 할인해 주고 각종 부가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집전화, 애인전화 등 통화량이 많은 지정통화 2회선에 대해서 월 최고 100분까지 무료통화를 제공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