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모니터 사업에 신규 참여하는 업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
9일 관련업체에 따르면 TFT LCD 모니터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최근 컴퓨터 사용자들의 큰 인기를 끌자 택산전자·뉴컴월드·제논텔레콤 등 통신기기와 보드 업체들이 나름대로 신제품을 내놓고 치열한 수요 확보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TFT LCD 모니터 시장은 그동안 선발업체로 시장을 주도해오던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대우전자 등과 치열한 시장 「수성과 공략」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보드 전문업체인 택산전자(대표 김창규)는 TFT LCD 모니터 사업을 올해 주력 신규사업으로 선정하고 오는 3월부터 15.1인치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 TFT LCD 모니터 사업부를 별도로 신설해 15.1인치 시제품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달말 제품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평택공장에 양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택산전자는 오는 3월부터 15.1인치 제품을 금융권과 공공시장에 집중적으로 판매해 연말까지 모두 3만대의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통신기기 업체인 제논텔레콤(대표 권영식)도 최근 TFT LCD 모니터가 성장유망 사업분야로 부상할 것으로 판단하고 최근 14인치와 15인치 제품 개발과 함께 월 1만대 생산규모를 갖추고 이 시장에 본격 참여했다. 또 이달말까지 18인치 시제품 개발을 완료해 제품 모델 수를 크게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TFT LCD 모니터용 핵심부품인 컨트롤보드를 국산화해 모니터사업에 나선 뉴컴월드(대표 박철현)는 자체기술을 이용해 지난해 13.3인치, 14.1인치, 15.1인치에 이어 최근 17인치와 18.1인치 제품개발과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제품 모델 수 확대와 함께 첨단제품 개발에 나서 TV튜너를 내장한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중반 15.1인치 TFT LCD 모니터(모델명 MS150LT)를 선보이면서 이 시장에 참여한 모던시스템(대표 정윤진)도 그동안 해외시장에 공급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내수시장에 참여할 계획이며 올 하반기에 17인치나 18인치 대형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