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소프트(대표 조용범)가 일·한 번역 프로그램인 「바벨」을 해외로 수출한다.
유니소프트는 최근 세계적인 언어번역 프로그램 개발사인 미국의 랭귀지엔지니어링사(LEC)와 보스턴에서 바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 번역 프로그램이 해외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조건은 유니소프트가 LEC에서 선착금 1만달러를 받고 이후 매출액의 8%를 로열티로 받는 것으로 돼 있다.
LEC는 자사 일본 유통법인인 「로고비스타」를 통해 일본과 기타 해외시장에 바벨을 판매할 예정인데 연간 50억원어치의 제품 판매를 예상하고 있어 유니소프트는 로열티로만 연 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니소프트의 조용범 사장은 『이번 수출 계약과 함께 LEC에서 투자 제의와 이 회사가 보유한 영·일 번역 기술을 활용한 영·한 번역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할 것을 제안받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혀 앞으로 두 회사의 협력관계가 확대될 것임을 시사했다.
유니소프트는 최근 일·한 번역프로그램에 기반한 양방향 한·일 채팅 프로그램 등을 개발, 인터넷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에 나서는 등 국내 일·한 번역 프로그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