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2000>(20)...피코소프트 유주한 사장

피코소프트는 각종 업무용 소프트웨어(SW)와 솔루션을 인터넷과 접목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이른바 「비즈니스 인터넷」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피코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77억원의 3배가 넘는 250억원으로 잡고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유주한 사장은 『올해는 애플리케이션 임대사업(ASP)을 중심으로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와 무선 인트라넷, 리눅스 관련 서비스 등 비즈니스인터넷 사업의 기반 다지기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데이콤과 제휴해 서비스에 들어간 ASP인 「인트라넷21」이 올해 정상궤도에 들어서고 있다며 자사가 이 분야 시장주도 업체로 부상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피코의 인트라넷21은 전자결재, 전자게시판, 업무일지, 전자우편은 물론 회계, 판매재고, 인사·급여, 근태관리, 문서관리, 고객관리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인터넷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인트라넷 그룹웨어 임대 서비스로 기업 정보화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들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유 사장은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인트라넷21을 원격교육, 정보서비스, 컨설팅, 전자상거래 입점 등이 가능한 중소기업용 토털 정보솔루션 구현 서비스로 만들어 중국, 일본 등의 아시아와 미주 시장으로 수출해 세계적인 ASP 업체로 성장한다는 원대한 구상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현지업체와 제휴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피코가 이처럼 올해 인트라넷21에 주력하는 또다른 이유는 이 서비스가 확대되면 B2B 플랫폼 서비스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유 사장은 이와 관련, 『인터넷을 통한 B2B 플랫폼도 올 상반기에개발,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이 서비스가 이루어지면 전자 수·발주, 물품 구매를 위한 견적, 주문, 납품, 교환 등이 인터넷을 통해서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B2B 서비스는 인트라넷21 가입기업은 물론 업종별 단체 가입회원을 대상으로 이루어질 예정인데 이미 일부 컴퓨터, 생활용품 유통업체와 전자 수발주 시스템 개발에 합의하고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유 사장은 밝혔다.

무선 인트라넷 서비스도 피코가 올해 추진하는 주요 사업계획이다. 피코는 그동안 3400개 기업에 무상보급함으로써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한 인트넷 기반의 그룹웨어를 중소기업용 표준 그룹웨어로 정착시키기 위해 상반기 라이코스 등 포털업체와 제휴, 사용자 기반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향후 무선통신 업체와 제휴해 인트라넷 그룹웨어를 이동중에도 검색,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IMT2000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로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다.

피코는 이와 함께 올해 자체 개발한 리눅스용 메일서버 공급과 유수 리눅스 업체와 제휴해 리눅스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명인」 시리즈 등 다양한 패키지SW 개발과 판매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현재 100여개인 대리점을 올해 안으로 200개까지 대폭 늘릴 계획이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