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벤처빌딩 입주업체 경영성과 호조

부산시의 벤처지원 정책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사상구 엄궁동 부산종합화물터미널내에 부산벤처빌딩을 설치, 이곳에 창업 5년 미만의 부산 소재 벤처기업과 우수기술 보유기업을 대상으로 입주시켜 경영을 지원한 결과 매출향상 등 벤처기업들의 경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부산시가 부산벤처빌딩에 입주해 있는 20개 벤처기업 가운데 지난해 11월 입주한 6개 업체를 제외한 14개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수출 실적·인력구성·기술개발 실적 등 7개 항목에 대한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이들 업체들의 총 매출실적이 입주 전 54억4900만원에서 입주 후인 지난해 70억4000만원으로 29.1% 신장했으며 경상이익은 64.8%, 순이익은 53.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개발 실적도 입주 전 8개 업체 32건에서 입주 후 12개 업체 41건으로 28.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업인력 고용측면에서는 입주 전 218명에서 입주 후 252명으로 사업확장에 따른 종업원 수요가 늘어나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수출실적은 입주 전 총 5억8400만원에서 2억3900만원으로 오히려 59.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인터넷 마케팅 및 해외전시회 참가 등 판로망 개척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시는 벤처빌딩에 입주한 우수업체에 대해서는 창업자금을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운전자금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 지원하는 한편 판로개척을 위한 마케팅 강화와 함께 특허 등 산업재산권 관련 교육을 실시해 신기술 개발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