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 선정을 비롯한 제반 정책방안 수립을 위해 전담 연구반 구성에 나서 연말을 피니시 라인으로 하는 IMT2000 대장정이 드디어 시작됐다.
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부 관련 공무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등 10명 내외로 IMT2000 전담반을 이달중으로 구성, 운영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구성되는 전담 연구반은 IMT2000사업자 선정 관련 세부 작업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3월부터는 상설 운영, 우리나라의 IMT2000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반 과제를 마련하게 된다.
전담 연구반은 사업예정자들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오는 6월말까지 사업자 선정방식, 사업자 수, 주파수 할당 등 주요 정책과제에 대한 기본방침을 수립하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이어 전담 연구반의 검토안을 바탕으로 곧바로 공청회 등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정책방안을 확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부는 해당 사업자들로부터 오는 9월 25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12월말 최종사업자를 선정, 2002년 5월 월드컵을 통해 IMT2000서비스를 세계에 선보이게 된다.
전담 연구반은 이제까지 국책 연구과제 형식으로 차세대이동통신기술개발협의회 등이 수행해 왔던 보고서 등을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어서 사업자 선정은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나 경매제 도입 여부는 공청회를 통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구성되는 전담반은 통신사업 진입제도, 사업자 선정방식, 심사기준, 전파이용·관리제도, 주파수 분배·할당, 기지국 공용화문제, 시장수요 예측, 기술표준, 번호할당 등 제반 문제에 대해 검토를 거쳐 최종안을 제시하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이와 별도로 국제전기통신연맹(ITU) 권고안, 표준화 동향, 예상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리나라의 IMT2000번호 계획도 확정한다는 방침으로 국제로밍과 단말기의 이동성을 가장 우선 고려키로 했다.
또 공정환경 조성을 위해 이동전화서비스번호(01×)와 동일한 자릿수의 번호를 부여키로 했으며 인터넷·영상서비스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에 적합한 번호 구성체계를 수립키로 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