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인터넷업체와 전략적 제휴 활발

카드업계와 인터넷업체간의 전략적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인터넷 업체들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고객확보, 전자상거래시장 공략은 물론 인터넷을 통한 1대1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려는 카드업계와 인터넷 비즈니스의 지불수단으로 카드사를 활용하려는 인터넷업계의 전략이 맞아 떨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카드는 9일 본점 8층 대회의실에서 야후코리아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오는 4월부터 야후 홈페이지를 통해 「야후 국민카드」를 발급키로 했다. 양사는 이를 계기로 폭넓은 정보교류를 통한 전략적 IOS(Inter Organization System)를 구축, 네티즌들이 선호하는 서비스개발에 공동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사진>

LG카드는 데이콤·다음커뮤니케이션·네띠앙·두루넷 등과 포괄적인 업무제휴를 잇따라 체결하는 한편 네이버의 마이비즈사이트를 통해 대한항공, 삼보컴퓨터, 삼성화재, 하나은행, 현대증권, LG전자 등 7개사와 사이버 공동체를 형성해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는 특히 LG나라·한솔CSN·삼보컴퓨터쇼핑몰 등 35개 쇼핑몰과 제휴를 맺었다.

외환카드는 지난해 12월 천리안과 제휴를 통해 천리안 외환카드를 발급한 것을 시작으로 2월중 인터넷상의 3차원 가상공간인 다다월드내에 사이버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인터넷 온라인 게임 제작업체인 넥슨과 제휴했고 비자코리아와 데이콤의 「비즈클릭」 참여를 통해 전자상거래용 구매전용카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올해를 인터넷 비즈니스의 원년으로 삼아 네이버·다음커뮤니케이션·씨티넷·골뱅이·러브랜드 등과 업무제휴를 맺고 카드를 발급중이다. 삼성은 이외에도 라이코스코리아·코스메틱랜드·프리웹·채널원 등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고 다양한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C카드도 전자상거래 전문업체인 유니코스넷과 손잡고 제휴카드를 발급하는 것은 물론 두루넷 등과의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 전용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했다. BC카드는 또 인터넷쇼핑몰 업체인 메타랜드에는 지분을 참여했다.

이밖에 비자와 마스타카드가 각각 삼성물산과 현대종합상사 등과 전략적으로 손잡고 전자화폐사업을 필두로 한 인터넷시장 공략에 나섰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