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클럽 포럼 요약

△김대희 정보통신부 정보화지원과장-정부의 지원정책

정부는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초고속망 등 인프라 구축과 법적 정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국민에 대한 정보화교육이 EC활성화의 기본과제라는 점에서 대국민 교육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그 일환의 하나가 「주부 100만명 인터넷 교육계획」이다. 이는 직장여성, 여학생 등에 비해 정보화수준이 낮은 주부에 대한 교육을 통해 주부가 정보화과정에서 소외되는 것을 방지하고 가정 및 자녀의 정보화를 촉진함으로써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것이다. 인터넷 이용률을 보면 남성이 21.6%, 여성이 8.7%, 주부가 1.8%로 파악된다.

이 교육은 오는 3월부터 8월까지 실시되며 교육환경이 우수한 전국의 800개 컴퓨터학원을 「주부인터넷교실 운영학원」으로 지정(시군구당 최소 2개 이상)해 지정학원에 대해서는 전용선 요금 인하(60% 할인), 시설자금 저리 융자 등의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수강료도 3만원 정도로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교육내용도 주로 오전에 과정을 개설하고 월 20시간 과정으로 운영하며 인터넷 전자상거래, 전자우편, 취미관련 정보검색 등 주부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데이콤 박영수 상무-B2B 부문의 추진 전략

최근 업종별 전자상거래 환경을 제공하는 보털(버티컬 포털)이 성장성이나 주도력면에서 차세대 전자상거래 주력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가트너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산업별로 특성화한 B2B형 전자상거래 체인인 보털에 참여한 업체수가 해마다 늘고 있으며 시장규모도 오는 2004년에 2조7000억달러로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트너그룹은 국제거래망 구축에 나선 알리바, 커머스원 등 대형 보털이 야후나 라이코스 등 기존 종합포털을 누르고 앞으로 인터넷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 국내에서도 화학, 전자, 출판, 자동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보털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유사 업종간 주도권 경쟁까지 벌어지는 상황이다. LG와 SK그룹이 화학보털인 켐라운드를 공동 출범시켰으며 코오롱 등 다른 그룹사들도 보털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솔루션 소싱이나 전략적 제휴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정부도 보털을 산업경쟁력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전위조직으로 발전시칸다는 방침을 발표하는 등 보털 활성화에 기름을 붓고 있다.

△경희대 박주석 교수-정보통신업의 전자상거래 추진 성공 전략

전세계 통신산업에서 무선, 데이터, 인터넷사업 부문의 급속한 성장이 예상된다. 최근에는 인프라 구축도 통신서비스 단계를 넘어 통합서비스 구축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국내 통신업계는 아직도 통신서비스망 구축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통신산업의 기본 인프라인 기지국과 네트워크 구축은 완성됐지만 정보시스템의 핵인 빌링, 관리, 회계시스템은 취약한 실정이다.

휴대폰, PDA 등 무선단말기를 중심으로 모든 상거래가 이루어지는 M(모빌)커머스 환경에 대해서는 국내 업체가 이제 방향을 설정하는 수준이다. 이는 M커머스 환경의 빠른 변화와 불확실성 때문이지만 통신업체마다 아직도 M커머스를 위한 E비즈니스 모델을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M커머스 환경을 위한 E비즈니스 모델에서는 인프라, CRM, SCM 그리고 신규사업 부문의 강화가 필수적이다. 더욱이 인프라를 위해서는 위치확인, 상거래결제, 인증, 상거래 빌링시스템 등이 구축돼야 한다. 이런 관점은 통신서비스 구축 단계의 사이클인 네트워크 시스템부터 빌링시스템을 거쳐 전략관리 시스템까지 구축이 이뤄진 뒤 다시 새로운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한솔텔레컴 배윤근 상무-네트워크형 EC 추진 전략

EC비즈니스는 몇 가지면에서 다른 비즈니스 모델과 구분된다. 우선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또 고객에 대한 단위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수확체증의 법칙이 관통하고 있다. 특히 기업 성장에 제한이 없고 선두기업이 시장을 지배하는 네트워크 관리 체제가 필수적이다.

네트워크 관리는 크게 세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다. 첫째가 인수·합병이다. 이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으로 상대 회사를 인수·합병하는 경영전략으로 한글과컴퓨터와 하늘사랑, 두루넷과 나우콤의 사례를 들 수 있다. 두번째는 캐피털 매니지먼트다. 인터넷 쇼핑몰업체가 유통, 지불, 보안솔루션을 가진 업체에 투자하는 것과 같이 회사 전략에 부합하는 여러 유형의 회사에 투자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경영전략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물산이 물류서비스 회사인 HTH에 투자한 사례를 들 수 있다.

마지막은 전략적 제휴다. 이는 두 회사가 특정 목표를 위해 각각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역할을 분담해 대등한 입장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말한다. 한솔CS클럽이 은행, 포털, 통신업체 등 30여개 업체와 전략적으로 손잡거나 아이파트너쉽, 인티즌, 시작닷컴이 허브사이트를 만들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 등이다.

△강조천 SK텔레콤 정보사업부 마케팅팀장-모빌 커머스의 추진전략

무선 인터넷 서비스는 올바른 데이터 전달을 중요시하는 유선과 달리 데이터간의 계속적인 연계 및 상호 정보교류가 중요하다.

무선 전자상거래 사용자는 99년 현재 600만명 수준으로 아직 미약하지만 2003년에는 유선과 무선 사용자가 각각 4억명에 이르고 이후 무선이 앞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공하는 서비스도 99년에는 E메일, 지역정보, 뱅킹, 팩스, 전자상거래 순이었으나 2003년에는 전자상거래, 뱅킹서비스 등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구조도 현재 접속 이용료(57%), 온라인 쇼핑(28%), 광고(10%) 등의 순에서 온라인 쇼핑(68%), 접속 이용료(14%), 광고(14%) 등으로 변화할 것이다.

무선 EC 추진단계는 개척기, 성장기, 성숙기로 나눌 수 있으며 개척기는 전략적 제휴, 무선 VAN 구축 등 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해 금융·주식거래 등 B2C 시장에 진입하는 시기다. 이후 인터넷 EC와 연동을 통해 주도권을 확보하는 성장기에 접어들고 B2B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성숙기에 들어간다.

△오갑석 하나로통신 인터넷사업실장-초고속망의 EC 활용전략

초고속망 구축의 실질적인 의미는 통신사업자와 가정을 연결하는 가입자 선로의 초고속화에 있다. 통신사업자와 각 노드를 연결하는 백본망은 이미 광케이블화가 완료된 상황이며 현재 문제는 가입자망의 초고속화 부분이다. 현재 이 분야가 병목이 일어나는 부분이며 통신사업자들의 계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의 양적 성장과 더불어 그 질적 변화에 대한 관심은 초고속망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으로 자연스럽게 진전되고 있다. 질적 변화는 고객 요구의 고급화로 요약될 수 있다. 텍스트 위주의 정보가 아닌 그래픽이나 3차원 고속 동영상 정보에 대한 고객 요구의 만족을 위해서도 가입자망 초고속화가 핵심적인 필요조건이다. 고객 요구의 만족이 EC가 자리매김되는 관건이 될 것이다.

결국 초고속망은 멀티미디어제품 정보 제공 등을 위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서의 활용 의의와 함께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전반의 기본 인프라로서 중요성을 지니므로 국가적 통신망 고도화 작업의 지속추진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