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하광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한 이티아이 배문영 사장

『기업을 경영해오면서 얻은 성과물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무엇보다도 기쁩니다.』

최근 경기도 하남·광주지역 기업인들의 모임인 하광상공회의소 회장에 추대된 신임 배문영 회장(50)은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생각이라면서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기업이 특성상 이윤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사회와 동떨어져 살아갈 수 없다』는 배 회장은 『IMF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주변을 모른 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배 회장은 회사명을 이티아이(http://www.eti21.co.kr)로 바꾸고 인터넷 서비스부문 본격 참여를 선언한 구 이화전기의 대표. 회사운영으로 여념이 없을 법한데 지역 상공회의소 수장직을 수락했다.

어렵게 맡은 직분인 만큼 배 회장은 『860여개 회원사들의 중지를 모아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상공회의소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한다.

하남·광주 지역은 상수도보호구역인 동시에 많은 부분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등 중소 상공인들의 기업경영 여건은 좋지 못한 편이다. 따라서 신임 배 회장에게 거는 이 지역 기업인들의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배 회장은 상충적일 수밖에 없는 환경보호라는 명제와 회원사들의 숙원사항을 현명하게 풀어 나가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투명한 업무처리는 기본이고 지역유지가 주축이 되는 여타 상공회의소와 달리 변호사·세무사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두고 회원업체들의 고충업무를 처리할 방침이다.

지금 배 회장 앞에는 처리해야 할 시급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당장 오는 2002년부터 회비징수 의무화제도가 폐지될 경우 상공회의소의 자생적인 기반확보가 급선무다.

배 회장은 『현재 45%에 불과한 회비징수율을 70∼90%로 끌어올리고 수익사업을 펼치면 자립기반을 다지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회비납부 운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하광상공회의소 홈페이지를 구축, 회원사들의 경영활동에 유익한 자료를 제시하고 회원사들이 안고 있는 애로사항들을 E메일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배 회장은 『모든 사업은 결국 회원업체들의 참여의식 제고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하광상공회의소 회원업체들의 격려와 관심을 유도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