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 시스컴

시스컴(대표 이상훈)은 일명 사오정전화기로 불리는 미니전화기를 비롯해 PC카메라·충전기 등을 생산하는 통신기기 제조업체다. 지난 97년 1월 설립돼 해태전자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해 온 업체로 휴대폰 충전지 등 일부 이동전화 부품을 생산해 오다 지난해 미니전화기 생산을 계기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미니전화기 시장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300% 성장한 20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1250%), 경상이익(2300%), 순이익(2000%) 등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스컴은 후발업체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미니전화기 시장진입 장벽이 낮은데다 독특한 디자인 제품이 인기를 끌어 시장진입에 성공한 케이스다. 올해 미니전화기 수출과 영상전화기, MP3플레이어 등 사업영역 확대로 485억원의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월드텍과 휴대폰 충전지 주문생산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12월 한화정보통신과도 계약을 체결, 올해부터 본격적인 제품공급에 나서는 한편 현대전자·모토로라와도 생산 계약을 추진중이다. 주간사인 대유리젠트증권은 시스컴의 휴대폰용 충전지 생산공급이 올해 본격화하면서 추정 매출액(485억원)의 47%에 달하는 23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품목인 MP3플레이어도 올해부터 미국 판매회사인 지오텍을 통해 제품을 공급,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스컴은 국내 시장에만 의존함으로써 국내 경기변동에 따라 전체 사업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다. 또 대부분의 매출이 OEM 형태여서 브랜드 인지도가 취약하다. 특히 주력제품인 사오정전화기 시장의 경쟁 심화로 수익구조가 열악해질 가능성이 높으며 동영상전화기·ADSL전화기 등 신규사업부문에 대한 매출 발생도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태다. 10일과 11일 이틀간에 걸쳐 공모를 실시하며 주당 발행가는 1만2500원이다.

<인터뷰> 이상훈 시스컴 사장

-시스컴의 강점은.

▲단연 기술력이다. 시스컴은 110명 직원 가운데 연구개발 인력이 25명이며 매년 전체 매출액 중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휴대폰 충전기, 핸즈프리컷트, 미니전화기 등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지금까지 통신장비 관련 기술 15개를 특허 출원했다.

-향후 계획은.

▲IMT2000 장비부문(단말기 및 수신장비)과 응용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쪽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초고속통신망을 이용한 양방향 위치추적장치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투자지표

결산기=매출액(억원)=증감(%)=경상이익(억원)=순이익(억원)=주당순이익(원)=증감(%)=주당순자산가치(원)

1998=16=159=1=1=303=505=1,080

1999=207=1,196=23=20=1,012=333=3,710

2000(E)=485=134=42=29=1,163=114=6,940

2001(E)=664=137=56=39=1,569=134=6,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