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온라인 광고 네트워크 국내시장 잇따라 상륙

세계적인 온라인 광고 네트워크들이 국내에 몰려들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온라인 광고 네트워크인 미국 더블클릭이 아시아컨텐트닷컴과 조인트벤처 협약을 체결하고 이달 안으로 국내법인인 더블클릭코리아를 설립,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에는 미국 24/7미디어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제휴를 통해 24/7미디어코리아를 설립, 영업에 나섰고 리얼미디어도 지난 6월에 리얼미디어코리아 설립과 함께 금강기획과 제휴를 맺고 국내 시장 공략을 추진중이다.

이처럼 세계 3대 온라인 광고 네트워크가 모두 국내에 진출하는 것은 급성장중인 국내 인터넷 시장 및 온라인 광고 시장의 잠재력을 인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은 지난해 800억원 규모를 형성한 데 이어 올해 1500억∼2000억원으로 늘어나고 오는 2003년에는 3000억∼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해외 광고업계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더블클릭코리아는 더블클릭이 축적한 광고 기술 및 미디어 전문 지식 등을 통해 급부상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더블클릭아시아의 스티브 모스 최고경영자는 『한국은 역동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라며 『한국에 지사를 설립함으로써 더블클릭의 사업역량이 확대되고 아시아의 선도업체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블클릭코리아 설립과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더블클릭의 국내 진출을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전제하고 『국내 시장에 선진 광고기법을 도입함으로써 선의의 경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는 한편 그동안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한 「인터넷 광고 미디어랩 모델」이 정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더블클릭은 인츠닷컴, 골드뱅크, 평창정보통신, 제일기획 등 다수의 인터넷 기업들과 제휴를 타진해왔으나 이번에 아시아컨텐트닷컴이 더블클릭코리아를 설립키로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