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를 내실을 다지는 한 해로 삼겠습니다.』
지난 1월 웅진미디어의 새로운 대표로 취임한 정은수 사장(58)은 올 한 해를 양적인 팽창보다는 기존 사업구조를 더욱 튼실히하고 고도화하는 시기로 삼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웅진미디어는 한국음반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유통구조의 개선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인터넷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인터넷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웅진미디어의 주력 사업은 음반제작·유통·제조 등 음악사업과 CD복제 및 CDR제조 및 판매, 교육용 비디오와 SW 등이다. 특히 음반 부문은 97년 출발 이후 음반기획·음반제조·음반유통까지 일괄적인 사업구조를 갖고 사업을 펼쳐왔다.
지난해 웅진미디어는 양파 50만장, 컨추리꼬꼬 30만장 등 히트작을 배출했으며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Shape CD를 소개하는 등 제품의 다양화에 힘써 5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앞으로는 음악저작권과 인터넷 음악정보 서비스사업을 더욱 강화해 음악전문 업체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음반제작 사업은 디지털시대에 따른 조직 및 기획력을 확보하고 곧 전면 개편, 4월부터 오픈되는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 및 마케팅을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힌다.
더불어 웅진미디어는 그동안 구축된 음반투자 및 제작시스템을 바탕으로 우수한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10∼20대로 한정돼 있는 음반 구매층을 다양한 연령층으로 넓혀나갈 예정이다.
정 사장은 『음반시장은 주소비자층이 일부 연령층에 한정되어 시장을 위축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로 작용했다』며 『기성세대를 음반매장으로 이끌 수 있는 음반을 기획, 전체시장을 확대하는 데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또 음반유통에 있어서도 상품의 구색률을 높이고 배송시간을 단축하는 등 공격적 영업으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도로 음반유통 1위로 자리잡고 있는 신나라유통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사업 부문 강화를 위해 새로운 상품도 많이 선보일 계획이다. 유아·아동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고 교육적 효과와 질적으로 우수한 제품이라면 적극적으로 시장에 소개하고 마케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정 사장은 밝혔다. 웅진은 현재 2∼3개의 우수한 교육타이틀 제품을 소싱, 시장에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또 국내 선두라고 자부하고 있는 CD제조사업도 제조라인을 확장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시도할 계획이다. 그 외에 Shape CD, CD카드 등 CD매체를 활용한 부가상품도 적극 개발, 유통할 복안도 갖고 있다.
이외에도 자사가 보유한 「핑구」 등 주요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캐릭터사업 등에도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일본 캐릭터가 판을 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고유의 캐릭터를 개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정 사장을 밝혔다.
정 사장은 『내실을 단단히 다지는 가운데 창의적인 인력을 키워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사업에 과감히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