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세계 최장수 중형서버인 「AS400」이 인터넷시대를 맞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AS400은 지난 88년 출시된 이후 무려 12년 동안 고유 브랜드명을 유지하면서 중소기업의 중앙호스트 또는 대기업의 중간서버로 나름대로 확고한 틈새시장을 확보해온 스테디셀러 기종이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급팽창하고 있는 인터넷시장을 겨냥해 E비즈니스 솔루션 등으로 재무장한 AS400이 유닉스서버와 NT서버가 주도해온 서버시장에 적극 개입, 지난해 모처럼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첨단 서버로 재평가받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예상밖의 선전에 고무된 한국IBM은 올해부터 AS400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다는 전략 아래 공격적인 마케팅과 솔루션 기반 영업을 전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솔루션 기반의 영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선더볼트」 프로그램을 발표, 이달부터 10주 동안에 걸쳐 실시할 예정이다.
선더볼트란 AS400이 도미노, 유닉스 프로그램을 비롯해 애플리케이션서비스공급자(ASP), 윈도2000, 고가용성, 전사적자원관리(ERP),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등 10가지 핵심 E비즈니스 솔루션을 적극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략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요즘 한창 주목받고 있는 ASP들에게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무이자 30개월 할부조건으로 판매하고 리스트 가격의 2%를 월 임차료로 제공하는 리스판매도 실시한다는 파격적인 내용도 담고 있다.
한국IBM은 또한 원격클러스터링을 지원하는 운용체계인 OS400 V4R4도 함께 제공하고 최적의 도미노 서버의 위상과 99.94%에 달하는 고가용성을 갖춘 인터넷서버로 이미지 제고에 초점을 맞춰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최근 전자랜드 쇼핑몰 수주전에서 유닉스를 윈백하는 성과를 거둔 한국IBM은 이번 프로그램에 유닉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AS400용 유닉스 애플리케이션을 ISV들과 공동으로 발굴, 개발을 지원하는 등 유닉스시장 공략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인터넷시대를 맞아 주목받고 있는 자반 기반의 웹애플리케이션, 전자상거래, 데이터웨어하우스 등의 솔루션과 한데 묶은 솔루션 서버로 신규 고객 사이트를 적극 개척해나갈 예정이다.
김동헌 AS400사업본부 실장은 『급변하는 전산환경에 완벽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난 12년 동안의 진화과정을 거치면서 안정성·확장성·편리성이 더욱 강화돼 인터넷 시대를 맞아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며 IBM이 AS400브랜드를 12년 동안 고집해온 이유를 설명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