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킨토시 총판 공급업체로 인식돼온 엘렉스컴퓨터가 인터넷업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주력해오던 서버·PC·시스템통합(SI)등 각종 사업을 인터넷사업과 연계해 추진하고 지금까지 축적한 기술을 이용해 최근에는 전문 포털사이트와 사이버쇼핑몰을 개설했다.
또 이와 별도로 다른 인터넷 전문업체에 자금을 투자하면서 인터넷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일고 있는 세계 정보기술(IT) 변화의 핵심은 인터넷입니다. 엘렉스컴퓨터는 바로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기존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인터넷과 관련한 분야에 역점을 두고 판매할 계획입니다. 또 별도의 인터넷사업을 추진, 이를 2의 주력사업으로 키워갈 작정입니다.』
엘렉스컴퓨터의 김남욱 사장은 지난해 중반부터 이같은 변신을 시도해왔으며 올해는 이를 통해 인터넷 전문업체로 이미지를 가꿔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초부터 활발한 「기반닦기」에 나서 SI전문회사로 출범한 「SERI컨설팅그룹」에 참여했으며 이어 미국 사이버중개무역 벤처사인 「익자라」사의 지분참여로 EC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일궈온 사업기반을 기초로 올해에는 이를 구체화된 사업영역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이달초 IBM PC와 i맥, 컴퓨터 주변기기 등을 취급하는 컴퓨터전문 쇼핑몰을 개설하고 3개의 인터넷 전문업체와 공동으로 교육전문 포털사이트 업체인 「아이야닷컴」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다우기술·두산동아·중앙M&B와 공동으로 35억원의 자본금을 조성해 이달 중순까지 아이야닷컴 설립을 끝내고 다음달 1일부터 각종 교육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문쇼핑몰인 바이클럽(http://www.buyclub.co.kr), 인터넷의 통합 메시징서비스, 다우데이타시스템의 「e소프트」 등과 연계하기로 했으며 또 오프라인 교육 전문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협력관계도 맺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렉스컴퓨터는 또 올해말까지 전자상거래시스템을 구축해 협력업체 또는 고객들과 모든 거래를 인터넷으로 처리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와 별도로 경쟁력 있는 인터넷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의 일환으로 최근에는 사이버트레이딩 전문업체인 「키움증권」에 31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인터넷 분야에 집중한다고 기존사업을 등한시할 수는 없지요. 그동안 정성을 쏟아오던 매킨토시와 IBM PC 판매에도 경영력을 모을 계획입니다. 우선 매킨토시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사와 유통망을 중심으로 기술영업을 전개하고 IBM PC사업은 지난해말 참여한 인터넷PC 영업활동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최근 인터넷PC를 펜티엄Ⅲ 급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대우전자서비스와 AS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엘렉스컴퓨터는 이같은 사업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850억원에 비해 350억원이 늘어난 12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