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EL사업을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유기EL사업이 조기에 본격화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와 브라운관업체들은 휴대형 차세대 정보기기의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유기EL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연구개발과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기EL은 전압을 가하면 스스로 발광하는 특수 유기화합물을 이용해 문자와 영상을 표시하는 디스플레이로 보기 편하고 백라이트가 필요없는데다 시야각·응답속도·박형화·소비전력 등에서 LCD에 비해 우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떠오르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파이어니어·도시바·산요·NEC 등 일본업체들이 이미 시제품을 개발해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으며 영국의 케임브리지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 네덜란드의 필립스, 미국의 유닉스·IBM 등 선진업체들도 개발에 착수했다.
이에 맞서 국내업체들도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를 확대해 이르면 내년중 양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이 분야를 둘러싼 국내외업체 사이에 상용화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SDI(대표 김순택 http://www.samsungsdi.co.kr)는 올초 4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으로 유기EL팀을 신설, 지난해 개발한 시제품을 바탕으로 내년께 상용화한다는 목표아래 본격적인 사업준비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올해안으로 설비투자에 들어갈 계획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kr는 LG종합기술원에서 개발한 유기EL 기술과 접목해 내년께 상용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전문인력 확충과 제품기획, 설비투자를 올해 확대할 계획이다.
오리온전기(대표 김영남 http://www.orion.co.kr) 역시 내년중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부터 유기EL 제품 개발과 상품기획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으며 올해 책정한 설비투자를 우선 집행할 방침이다.
이밖에 삼성전자·LG필립스LCD·현대전자 등 TFT LCD 업체들도 그룹 관계사와 별도로 TF형 유기EL사업을 차세대 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기로 하고 최근 연구개발 분야에 임원급 책임자를 두는 한편 경력 위주로 전문인력 채용을 서두르고 있다.
<신화수기자 hsshin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