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형 3차원 영상 정보단말기 개발착수

시청자가 영상을 3차원으로 인식함은 물론 촉각과 후각을 느낄 수 있는 「실감형 3차원 정보단말기」를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

10일 산업자원부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총괄주관기관으로 전자부품연구원·연세대·삼성전자 등 총 19개 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기존 TV와 HDTV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멀티미디어 매체인 3차원 정보단말기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오는 2009년 12월까지 10년 동안 추진하게 될 3차원 정보단말기 개발에는 정부자금 300억원을 포함, 총 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산자부는 체적형 16시점(16개의 카메라가 각기 다른 방향에서 촬영된 영상) 3차원 영상표시기술은 KIST가 주관하고 연세대·고려대·원자력연구소·삼성전자·부원 등이 참여하며, 16시점 SD(Standard Difinition)급(가로·세로 비율이 720×576픽셀의 정보량) 비디오시스템 및 칩세트·모듈 개발은 전자부품연구원이 주관하고 연세대·명지대·쓰리알·텔리멘이 참여한다.

또 3차원 SD급 다시점 비디오신호 압축 및 복원알고리듬과 전처리기술은 연세대와 나은정보통신이 개발하고, 다시점 영상합성은 한남대·고려대·송산·프롬투정보통신이 담당하며, SD급 10시점 비디오 신호저장 및 재상시스템 개발은 경원대와 한전전기연구소가 참여한다.

산자부는 2002년 9월까지 16시점 SD급을, 2005년 10월까지는 32시점 체적형 단말기를, 개발기간이 끝나는 2009년 9월까지는 64시점 체적형 단말기를 개발키로 했다.

3차원 정보단말기가 개발되면 3차원 입체영상을 보는 것은 물론 만지고 냄새를 맡는 등 현장 그대로의 모습을 즐길 수 있어 현재의 영상단말기가 이용되는 산업뿐 아니라 전자상거래·의료·우주항공·교육·오락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 및 과학기술 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산자부는 기대하고 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