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문화대학(학장 임청산)은 국내 대학에서 처음으로 만화학과를 설립할 정도로 문화 분야에 특화하고 있는 전문대다.
지난 63년 간호전문대학으로 설립됐다가 82년 국립대학으로 바뀌면서 공주문화대는 만화예술과·산업영상과·산업공예디자인과 등 문화와 산업을 접목할 수 있는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학과를 잇따라 개설했다.
특히 지난 90년 설립된 만화예술과는 만화를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들임으로써 「만화의 학문화와 예술화」의 기폭제 역할을 했으며 이후 다른 대학에서 생겨난 만화예술과·애니메이션과의 전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정원이 80명인 공주문화대 만화예술과는 국제 및 전국규모의 만화공모전 입상자에 대해서는 특별전형으로 입학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고 있다. 만화장이들이 학문적으로 만화를 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기 위한 배려다.
또한 그동안 종이매체에 머물렀던 만화가 컴퓨터와의 접목을 통해 멀티미디어화됨에 따라 애니메이션·컴퓨터그래픽 등을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는 현대미술의 한 조류로 평가받고 있는 「카툰」 영역뿐만 아니라 상업적인 측면에서 보다 큰 의미를 갖는 애니메이션·컴퓨터그래픽·캐릭터 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을 교육과정에 포함시킴으로써 영상산업 분야의 실무자들을 양성하기 위한 포석이다.
정광호 학과장은 『유럽과 미국지역은 50년대부터 만화학 강좌가 개설됐고 70년대에는 정식으로 만화학과가 설립됐으며 90년대 들어서는 만화가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 평가받고 있다』며 『우리학과는 전통적인 개념의 만화예술뿐만 아니라 미래의 고부가 산업인 영상산업의 실무자들에게 필수적인 다양한 창작표현기법을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주문화대는 국내 대학으로는 가장 먼저 만화예술과를 설립한 대학답게 92년 서울 만화전 대상 수상자 배출을 시작으로 신한만화전·대전 국제만화전·대한민국영상만화대상·서울국제만화전·요미우리 카툰공모전 등 다양한 만화전과 공모전에서 수상자를 배출했다.
공주문화대는 비디오 및 방송과 관련된 실무교육을 담당하는 산업영상과를 개설해 비디오 제작·컴퓨터그래픽·멀티미디어·홈페이지 제작에 필요한 영상 전문가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교육부 특수목적사업 우수특성화 프로그램 지정학과이기도 한 산업영상과는 비디오 제작에서부터 멀티미디어 관련 실무교육을 담당함으로써 만화예술과와의 상호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