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제조업체인 현대멀티캡이 널뛰기 장세에도 불구하고 7일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멀티캡 보통주의 경우 1월 31일 종가기준 1만7000원에서 10일 현재 3만2600원으로 마감했는가 하면, 우선주 역시 31일 2만500원이던 주가가 10일 4만1200원으로 상한가를 쳤다. 우선주만 하더라도 2일, 7일, 9일에 이어 나흘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에 대해 현대멀티캡 김준영 과장은 『지난해 매출실적이 발표되면서 기업 성장성이 재평가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실제 98년 310억원 매출에 순익이 21억원에 불과했던 반면 지난해에는 국내 인터넷PC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1450억원, 순이익 52억원으로 대폭 성장했다. 올해는 노트북PC까지 인터넷PC로 포함될 예정이어서 3000억원도 무난할 것으로 김 과장은 내다봤다.
특히 3월 주주총회에 맞춰 유무상증자에 액면분할을 계획중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는 시각이 높다. 김 과장은 『타사에 비해 호재성 제도를 발표하지 않는 것이 차이』라면서 『지난해 순익이 발생한데다 사업확장에 따른 신규자금 확보 측면에서 유무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유무상증자설을 부인하지 않아 현대멀티캡의 주가 상승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