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정보보호솔루션 전문업체들인 싸이버텍홀딩스(대표 김상배)와 장미디어인터렉티브(대표 장민근)가 코스닥시장 선점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야후·아마존·e베이·CNN 등 세계적인 인터넷사이트들이 해커들의 공격에 수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증시의 보안솔루션 전문업체인 이들 두 회사가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싸이버텍홀딩스와 장미디어인터렉티브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각각 5만3500원, 2만7600원으로 올라서 초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양사가 아직 미등록된 선두업체들에 밀려 정보보호솔루션 시장에서 이렇다 할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증시에 먼저 선보인 업체로서 일시적인 테마에 의한 반짝인기에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싸이버텍홀딩스의 주력 매출은 이스라엘 체크포인트사의 침입차단시스템(일명 방화벽)인 「파이어월」 제품을 국내에 시판하면서 올린 것으로 최근 국내 전산보안정책이 강화되면서 실적유지에 어려움을 겪어온 게 사실이다. 어울림정보기술 등 국내 방화벽 시장의 선두업체를 비롯, 10여개의 국산 전문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점에서도 앞으로의 실적전망을 장담할 수 없다. 장미디어인터렉티브의 보안솔루션인 인증·암호화제품도 현재 이니텍·소프트포럼·펜타시큐리티시스템 등 미등록 보안전문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는 분야로 아직 내세울 만한 실적이 없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정보보호솔루션 분야가 인터넷 환경의 기반인프라를 제공하면서 유망업종으로 부상중이며 특히 미등록업체 가운데 뚜렷한 실적을 보유중인 국산 솔루션 전문업체와 컨설팅제공업체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방화벽 수출업체인 어울림정보기술, 보안컨설팅 및 네트워크·시스템보안솔루션 전문업체인 인젠·펜타시큐리티시스템, 암호·인증솔루션 전문업체인 이니텍·소프트포럼, 하드웨어(HW) 기반의 가상사설망(VPN)장비 전문업체인 퓨처시스템 등이 증권시장에 진출하면 실질적인 테마군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프트포럼과 퓨처시스템은 상반기 코스닥등록을 계획중이며 나머지 업체들도 코스닥 내지는 제3시장 등록을 검토중이어서 조만간 투자자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현재 나스닥 등 해외증시에서도 베리사인 등 보안솔루션 전문업체들이 고가주를 형성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