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음식과 관련된 사이트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피자배달에서 김치, 찌갯거리, 중국요리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취급하는 웹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추세를 지켜보노라면 우리 식생활도 인터넷의 영향권에 들기 시작했음을 실감하게 된다.
몇시간씩 인터넷을 뒤지다 보면 누구라도 배가 고파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아무리 웹서핑에 빠져 밥먹는 시간이 아깝다고 해도 간편한 패스트푸드만 선호하는 일부 젊은 네티즌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인터넷에 올라있는 대부분의 정보가 그러하듯 음식과 관련한 사이트도 네티즌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오늘은 인스턴트식품이 아닌 자연식을 위주로 하는 음식전문사이트를 소개한다.
다소 번거롭지만 직접 조리한 음식이 건강에 이롭다는 것은 굳이 인터넷을 뒤지지 않더라도 누구나 알고 있다. 떡라면을 끓일 정도의 요리실력만 있다면 단조로운 일상생활에 활력을 가져다줄 신선한 음식메뉴 한두가지 정도는 쉽게 익힐 수 있다. 요즘에는 구하기 힘든 음식재료가 필요할 경우 대문앞까지 배달해주는 인터넷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 초보자도 웬만한 음식조리는 어렵지 않게 도전할 수 있다.
이제 손을 깨끗이 씻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보자.
엠제이기획(대표 금대환)이 운영하는 반찬나라(http://www.banchan.co.kr)는 반찬, 요리정보를 전문으로 다루는 웹사이트다. 반찬나라는 6000여가지 방대한 요리정보데이터를 사진정보와 함께 제공하고 있다. 네티즌이 취향에 따라 요리를 선택하면 자신만의 요리책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반찬나라는 유명 요리연구가인 한복선씨가 직접 출연해 반찬 만드는 요령을 기본부터 지도하는 인터넷전용 동영상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한국의 명절음식과 태교음식, 전국의 지역별 맛집정보가 사진영상과 함께 서비스되며 다음달 중으로 맞벌이부부, 자취생, 독신자들을 겨냥한 인터넷 반찬쇼핑몰 서비스도 오픈할 예정이다.
반찬나라는 초보자도 따라하기 쉽도록 동영상으로 제공되는 다양한 요리정보가 특징이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버전도 제작되고 있어 해외교포나 외국인 대상의 한국요리전문 포털사이트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씨티지시스템(대표 최병원)의 풋풋(http://www.foodfood.co.kr)은 본격적인 음식재료 배달서비스로 주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풋풋서비스에 가입하면 일주일치 식사메뉴에 따른 부식재료가 한꺼번에 배달되기 때문에 장보는 데 드는 시간과 노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연령별로 세가지 유형의 식사메뉴를 선택할 수 있고 이달부터는 일품요리라는 특식메뉴도 서비스중이다. 모든 음식재료는 냉동배달되며 별다른 준비없이도 간편하게 살을 뺄 수 있는 다이어트식단, 이유식도 제공할 예정이다. 임산부, 새내기 주부 등 음식준비에 소홀하기 쉬운 사람들이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밑반찬에서 다양한 국거리까지 매일 새로운 식단을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풋풋의 가장 큰 장점이다.
DM넷(대표 이원우)에서 운영하는 메뉴판(http://www. memupan.co.kr)은 지난 97년 개설되어 국내 음식관련사이트 중에서는 가장 방대한 DB를 자랑한다. 메뉴판은 세밀한 사진과 함께 제공되는 조리법 외에도 전국 6만여 음식점의 위치정보와 전화번호정보를 갖추고 있다. 특히 1만여 음식점은 메뉴 및 약도까지 상세히 실려 있어 평소 가보지 않던 지역에서 외식을 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메뉴판에서는 주요 피자체인점과 제휴를 맺고 인터넷주문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일반인들이 E메일로 주문을 하면 팩스나 음성전화 TTS(Text To Speech)서비스로 가까운 피자전문점에 자동연락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여러해동안 축적한 요리관련정보와 사진정보의 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쿡쿡(http://www.cookcook.com)은 젊은 여성취향의 요리정보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음식사이트로 분류된다. 쿡쿡에 가입하면 매주 토요일 새로운 식단이 메일링서비스되고 관련 식재료도 배달된다. 특히 최근 젊은층의 관심을 끌고 있는 퓨전푸드정보도 풍부해 용감한 미식가라면 도전해 볼만한 거리가 많은 편이다. 또 중국요리나 이탈리아, 프랑스요리에 들어가는 구하기 힘든 외국식재료도 간단히 구입할 수 있어 젊은 맞벌이 부부들이 주말에 한번쯤 특별한 요리를 해보기 좋다.
제과제빵에 필요한 홈베이킹재료와 각종 주방용품도 판매하고 있어 색다른 요리를 좋아하는 주부들에게 권할 만한 사이트로 평가된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