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 경영대학원들이 졸업생들의 이직을 돕기 위해 졸업생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이수한 직장인들은 앞으로 다른 직장을 새로 구하거나 해외로 옮기려고 할 때 큰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이 네트워크에는 우선 미국 MIT의 슬로안 경영대학원(사진 http://mitsloan.mit.edu)을 비롯해 버지니아대의 다덴경영대학원, 영국의 옥스퍼드대 세드경영대학원(http://www.ox.ac.uk/business.html), 런던경영대학원, 맨체스터대 경영대학원 등 전세계 30여개 명문 대학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또 아시아 지역에서도 싱가포르 국립대학(http://www.nus.edu.sg), 홍콩의 차이니즈대, 일본의 와세다대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경영대학원은 앞으로 졸업생들의 인적사항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업체들이 요청하는 인력을 추천해 줄 계획이다.
지난해 초 런던경영대학원(http://www.lbs.ac.uk) 등이 주축이 돼 시작된 MBA 졸업생 취업지원 서비스는 그 동안 개별 경영대학원들이 추진해온 직업알선 사이트를 하나로 연결, 통합한 것이다.
경영대학원들이 졸업생들의 재취업에 관심을 쏟고 있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인터넷 MBA 과정이 개설되는 등 학생 유치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졸업생들의 취업정도가 그 학교의 이미지와 직결되기 때문에 졸업생들의 재취업 지원 필요성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 경영대학원은 또 이 네트워크를 공동으로 운영하면서 각 프로그램에 대한 정원책정과 새로운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졸업생들의 전직 통계를 보면 시장수요에 맞는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