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와 자동차 등 주요 업종에 청정생산기술(Cleaner Production Technology)을 적극 도입하는 등 우리 산업의 생산방식을 환경친화적인 체제로 재편한다.
1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환경친화적인 측면에서 낙후된 우리 산업의 생산방식을 재편하기 위해 미래 유망산업인 환경설비산업의 육성과 환경친화적 산업단지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환경친화적 산업발전 3개년계획」을 수립, 추진키로 했다.
산자부는 우선 현재 3200억원 수준인 청정생산 투자자금을 1조원까지 확대하는 한편 도요타와 소니 등 외국기업의 청정생산방식을 벤치마킹, 전자·자동차·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에 청정생산 비전을 제시하고 청정생산기술 과제를 발굴, 중장기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환경설비산업을 21세기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이옥신제거기술,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등 미래 유망환경설비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품질인증을 통해 우수 국산설비에 대한 시장확대를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자원순환형 산업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환경친화적 산업단지(Eco-Industrial Complex)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원료조달과 제조 등 산업의 전과정에 걸쳐 환경친화성을 평가하는 기법과 환경친화적 제품설계 등 선진환경경영기법을 개발, 보급키로 했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산자부는 『반도체 산업의 경우 환경비용이 제조원가의 10%를 차지하고 제품의 환경친화성이 마케팅의 주요 관건이 되는 등 환경문제가 기업경쟁력의 새로운 요소가 되고 있다』며 『환경산업의 세계시장 규모가 97년에 이미 제약과 항공 산업을 능가하는 규모로 성장했고 2005년에는 554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반도체와 전자 등 주력 산업의 청정생산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20∼70%에 불과하며 환경경영체제(ISO14001)인증을 획득한 기업의 비율도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고 산자부는 지적했다.<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