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가 독자 개발한 디지털 홈네트워크 기술인 「홈와이드웹(HWW)」이 디지털TV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표준기술로 채택돼 홈네트워크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물론 미국시장 선점에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개최된 전미가전협회(CEA) 디지털 홈네트워크 기술표준 선정회의에서 자사의 홈네트워크 기술인 HWW가 표준기술(EIA 775.1)로 우선 채택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CEA의 홈네트워크 기술표준 선정회의에는 삼성전자를 비롯, 도시바와 닐슨 등 20여개 가전업체가 각각 자체 개발기술을 표준안으로 제출, 경쟁을 벌였다.
이번에 미국 디지털 홈네트워크 기술표준으로 선정된 HWW는 리모컨을 이용해 아이콘을 클릭함으로써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전자제품을 디지털TV 상에서 조종할 수 있게 한 첨단기술이다. 특히 디지털TV에 별도의 인터넷주소인 도메인을 부여할 수 있어 인터넷이 가능한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을 통해 본인의 디지털TV에 접속, 모든 전자제품의 통제가 가능하도록 해 원격방범·원격녹화 등 미래의 가정정보화에 크게 기여할 기술이라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개발을 위해 지난 96년부터 중앙연구소와 미국 현지연구분소가 공동개발에 나서 98년 개발을 완료, 한국·미국 등에 특허 및 상표등록을 마친 상태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HWW를 미국이 표준기술로 선정함에 따라 디지털TV와 홈네트워크 기술분야에서 삼성전자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있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홈네트워크 분야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HWW기술을 적용할 경우 미국시장 내에 판매되는 모든 전자제품의 제조업체들로부터 상당한 기술료 수입을 얻게 될 것으로 삼성측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HWW기술의 표준채택을 계기로 이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제품 개발에 본격 착수해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미 현지시장에서 유수 케이블방송사들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HWW 인프라 구축사업에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디지털 홈네트워크 기술은 디지털TV 또는 컴퓨터가 중심이 돼 디지털VCR·DVD플레이어·인터넷가전·보안장비 등 네트워크로 연결된 모든 디지털 전자제품을 원격으로 제어, 통합하는 기술이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