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유통을 주도한다>6회-디오시스

최근 세일디아이와이컴퓨터에서 사명을 변경한 디오시스(대표 강웅철 http://www.diosys.co.kr)는 지난 98년 4·4분기부터 PC유통에 DIY(Do It Yourself) 개념을 도입해 종전의 유통체계와는 색다른 영업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가 표방하고 있는 DIY PC는 보기에 따라서는 조립PC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단순 조립이 아니라 기사와 사용자가 같이 조립하고 교육 및 철저한 AS가 포함된다는 점에서 일반 조립PC와 확연히 차별화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50억원. 회사의 규모에 비해 그리 많지는 않은 매출이지만 브랜드PC가 주류를 이뤘던 지난해 DIY방식의 PC가 독자적인 틈새시장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유망한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미약하나마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이 회사만의 독특한 마케팅 전략에 따른 것이다. 신을 의미하는 「디오스」와 컴퓨터를 의미하는 「시스템」을 합친 「디오시스」 브랜드의 반제품과 고객과의 일대일 밀착형 서비스 전략이 주효했던 것.

이 회사는 여기에다 대외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탤런트인 강남길과 이한우를 이사로 영입, 스타마케팅을 펼침으로써 방문 DIY PC업계 대표 주자로 떠올랐다.

이 회사의 강웅철 사장은 『코스닥 시장 등록을 추진하고 있으며 매출은 지난해보다 230% 늘어난 5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올해의 비전을 제시했다.

강 사장은 이를 위해 제품의 경우 종전 PC일변도에서 모니터·베어보PC 등으로 다양화하고 부페식DIY, 경매, 무료홈페이지 제공 등 인터넷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의 일환으로 1·4분기 안에 17인치 평면 모니터 및 19인치 모니터, TFT LCD모니터를 자체 브랜드로 내놓을 계획이다. PC오디오와 CDRW를 기본으로 갖춘 200∼300만원대의 고가PC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1000여평 규모의 공장을 확보한 뒤 완제품을 생산해 중저가 PC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 밖에 부설 기술연구소를 통해 신기술을 채택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관련 소프트웨어도 자체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타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이미 탤런트 전유성을 기획담당 이사로 영입하고 이달 중순부터 「컴퓨터 3시간만 하면 전유성보다 더 잘한다」는 내용의 TV·라디오 광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전시장을 개설, 3명의 이사와 고객이 함께 하는 PC조립 행사를 개최하고 3명의 이사가 전국 대리점을 순회하며 일일 대리점장으로 참여하는 등 대리점 지원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