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와 유엔개발계획(UNDP)이 공동 주최하는 「개발을 위한 과학기술협력포럼(FOSAT)」이 14일 개막돼 오는 17일까지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선진국과 후발 개발도상국간 상호 경제 및 기술협력을 추구하는 남·남 협력(South-South Cooperation)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포럼에서는 개도국의 보유기술을 공유하기 위한 테크노 뱅크 설립, 개도국간 기술상품 전시회 개최, 개도국 과학기술연구기관간 협력체제 구축 등을 통한 과학기술분야의 남·남 협력 활성화 방안이 협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발도상국간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서울선언」이 채택될 예정이며 이 선언은 오는 4월 쿠바 아바나에서 개최되는 개도국 정상회의와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될 천년정상회의에 보고될 예정이다.
개막식에는 박태준 국무총리 및 서정욱 과학기술부 장관, 박호군 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을 비롯한 연구소 소장, 대학 총장 등 정부 및 학계·민간 분야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며 해외에서는 영국의 말록 브라운 UNDP 총재, 아더 움바네포 77그룹 의장, 나이지리아·탄자니아 과학기술부 장관, 중국·인도·파키스탄·필리핀·아르헨티나·칠레 등 주요 개도국의 과학기술연구원장, 유네스코 전문가 등 31개 주요 개발도상국 및 14개 국제 유관기관에서 총 51명이 참석한다.
서정욱 과기부 장관은 「21세기 과학기술분야 남·남협력」이라는 주제의 개막연설을 통해 최근 지식기반 경제와 세계화로 대변되는 국제경제 환경에서 선·후진국간 지식정보 격차와 경제·사회적 불균형 해소, 지구 환경보호 및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개도국간 과학기술 협력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한국의 남·남 과학기술 협력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