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대표 이금룡·오혁)이 고객관리시스템(CRM) 구축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CRM은 인터넷 마케팅의 중요한 화두로 등장한 일대일(원투원) 마케팅, 고객 로열티 마케팅의 기반이 되는 시스템으로 올해 인터넷 기업들의 경쟁적인 구축 바람이 예상되는 분야다.
옥션은 최근 경영컨설팅 업체인 한국KMG, 데이터마이닝 솔루션 업체인 위세정보기술과 함께 온라인 CRM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 결성을 시작으로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총 3단계로 진행될 옥션의 프로젝트는 우선 1단계로 오는 3월까지 기존 옥션의 60여만명의 회원 데이터베이스(DB)를 표본추출해 마케팅 전략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후 2단계로 수립된 전략에 따라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7월까지 구축하게 된다. 이후 마지막 3단계로 고객별 타깃 광고 및 홈페이지 구축, 고객성향 예측을 통한 일대일(원투원) 마케팅을 위한 실질적인 온라인 CRM 구축을 이르면 올 3·4분기 안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KMG에서 전반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세정보기술에서 솔루션 공급 및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다.
이와 관련, 옥션 이금룡 사장은 『이제 전자상거래 업체도 고객만족에 눈을 돌려야 한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돼 고객들의 유형을 다각도로 분석, 예측하게 되면 전자상거래 시장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발빠르게 움직인 만큼 고객 분석을 위한 솔루션이나 패턴정보 자체가 유용한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고 있는 위세정보기술의 왕진일 이사는 『기존의 회원 DB와 거래시 발생하는 거래DB, 고객들의 서핑 기록인 웹로그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온라인 CRM을 구축하는 것으로 인터넷업계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며 『오프라인과 비교해 온라인 CRM의 파괴력은 엄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