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사닷컴, 순위 분석 문제 제기돼

세계 웹사이트 순위 사이트인 미국 알렉사닷컴(http://www.alexa.com)의 순위분석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제기돼 「순위」를 좋아하는 국내 인터넷업체들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알렉사닷컴은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자회사로 회원들이 전자상거래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움을 주는 서비스 제공한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웹사이트 순위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익스플로러를 사용해야 하고 전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야 한다.

이로 인해 그동안 알렉사닷컴에서 집계하는 순위의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문제 제기의 발단은 지난 1월 세계 1000대 사이트 순위에서 야후코리아(대표 염진섭 http://www.yahoo.co.kr)를 34위로 발표한 것에서 시작됐다.

문제는 사이트 URL을 호스트와 서브도메인으로 구분하고 하위 서비스 개념인 모든 서브도메인의 페이지뷰를 대표 서비스인 호스트의 페이지뷰와 합산해 발표하는 알렉사닷컴의 분석방식에 기인한다.

야후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http://www.yahoo.co.kr」과 「http://kr.yahoo.com」 등 두 가지 URL을 모두 사용하는데 알렉사닷컴이 「http://kr.yahoo.com」을 야후미국(http://www.yahoo.com)의 하위 서비스로 분류해 야후코리아 이용자의 트래픽을 야후미국의 이용자로 분류, 페이지뷰를 추정 발표한 것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10위권 안에 랭크되던 야후코리아는 도메인 체계가 변화한 12월부터 순위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실제로 알렉사닷컴에서는 「http://kr.yahoo.com」을 비롯해 야후코리아의 검색, 금융과 같은 주요 서비스를 야후미국의 하위서비스로 분류했다. 또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과 한메일넷도 각각 다른 사이트로 인식하고 따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최근 야후코리아측이 알렉사닷컴에 사실 확인을 요청, 앞으로 이같은 문제를 개선해 나가기로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 『알렉사닷컴이 전세계 웹사이트의 대체적인 추세를 참고하는 데 유용한 자료이긴 하지만 절대적 잣대는 될 수 없다』며 『이번 기회에 국내의 한국 ABC협회나 미국 ABC협회 산하기관인 ABVS 등과 같은 공인된 기관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