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차원 그래픽을 지원하는 대용량의 그래픽 메모리반도체를 개발, 인터넷 기반의 멀티미디어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업계 최고속·최대용량인 266㎒의 64M 싱크로너스 그래픽 램을 개발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회로선폭 0.17㎛(1미크론 : 100만분의 1m)의 초미세공정을 적용해 이 제품을 개발했으며 4개의 칩을 하나의 세트로 구성했다.
이에 따라 초당 4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TV화면에 비해 1.5배 선명한 화면을 초당 60개 정도 처리해 기존 제품보다 처리속도를 30% 이상 향상시켰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달중 기흥공장에서 이 제품을 생산, 주요 그래픽 전문 컨트롤러 칩세트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 제품 하나만으로 올해 3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며 40% 이상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잡았다.
그래픽 메모리는 일반 메모리와 달리 다양한 그래픽 기능을 지원하며 메모리 용량이 클수록 표현생산의 수와 해상도가 높아진다. 또 속도가 빠를수록 복잡하고 변화가 심한 영상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어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전자, 미 마이크론 등 메모리업체간에 고속 그래픽 메모리 개발경쟁이 뜨겁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