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CRM 솔루션 개발 붐

올해 고객관계관리(CRM)시장이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CRM 솔루션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엔써커뮤니티·성우시스템·인성정보 등 국내 SW업체들은 최근 CRM부문을 올해 신규 및 주력사업으로 삼고 CRM 솔루션 개발 및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써커뮤니티(대표 최준환 http://www.nser.co.kr)는 미국의 벤처기업인 세렌게티소프트웨어사와 공동으로 「엔써CRM」을 개발하고 있다. 올 4월께 개발이 완료되는 「엔써CRM」은 캠페인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데이터 추출부터 예산적용, 캠페인 기획, 결과분석 등의 기능을 고루 갖추고 있다.

특히 고객대상 캠페인 성과를 미리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는 기능과 데이터마이닝 기능 등을 제공하며 엔써가 보유하고 있는 컴퓨터통신통합(CTI) 솔루션과 연계할 수 있는 것이 「엔써CRM」의 특징이다. 엔써는 기존 CTI 고객사와 EC업체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벌여 올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며 조만간 통신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CRM 솔루션도 내놓을 예정이다.

SW 개발업체인 성우시스템(대표 이지성 http://www.sws.co.kr)은 올 하반기부터 CRM사업에 나서기로 하고 4명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성우시스템은 대형·범용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CRM 솔루션보다는 산업업종에 특화된 중소기업 대상의 CRM 솔루션을 우선적으로 개발하고 한국HP 등과 협력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제품개발이 끝나는 대로 데이터웨어하우스(DW)시스템을 운영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수요를 늘려갈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자사의 CTI기술과 연계 가능한 CRM 솔루션을 선보인 인성정보(대표 원종윤 http://www.insunginfo.co.kr)는 올들어 제2금융권과 통신업체를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성의 CRM 솔루션은 CTI 솔루션과 DB마케팅 솔루션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망고객을 추출한 후 대상고객에 대한 마케팅을 시행하고 그에 따른 활동결과로 파악된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패키지 솔루션이다.

최근 통합DMS 패키지를 선보인 공영DB마케팅(대표 김정수 http://www.00db.co.kr)도 이를 통해 기아자동차 CRM 프로젝트를 완료하는 등 DB마케팅 기반의 CRM 수요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3∼4개의 SW 개발업체가 CRM 시장진출을 위해 솔루션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산 CRM 솔루션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국내 SW업체들이 CRM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옥션 등 주요 포털서비스 업체와 인터넷뱅킹과 사이버 트레이딩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금융권,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잇따라 CRM 구축작업에 나서면서 올해 시장규모가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