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 드림라인, 하나로통신, 한국통신 등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들이 자체 방송 스튜디오를 신설하고 기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인터넷방송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들이 이 분야에 힘을 쏟는 것은 우선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대량 확보함으로써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대거 유치하고 콘텐츠 유료화를 통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두루넷(대표 김종길)은 내달 1일 인터넷방송국 「두루넷방송국(가칭)」을 오픈하고 콘텐츠 제작업체와 제휴 및 M&A를 통해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새로 입주한 아태빌딩에 자체 스튜디오를 구축하는 등 올해에만 100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한편 방송 서비스의 주요 테마를 영화, 음악, 게임, 방송, 성인 등 5개로 구분하고 총 24개 채널로 구성할 계획이다.
내달에는 우선 개그, 음악, 연극 등 3개 채널을 오픈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드림라인(대표 김철권)은 오는 4월부터 인터넷방송국을 개국하고 시험방송을 거쳐 하반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현재 자사 사이트(http://www.dreamx.net)에서 운영중인 콘텐츠사업자 커뮤니티인 「드림X패밀리」를 확대해 인터넷방송국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드림X패밀리는 음악, 영화, 스포츠, 게임 등 콘텐츠사업자를 하나로 묶어 드림라인의 초고속 네트워크 환경하에 이용자 정보를 공유하고 콘텐츠 판매수익을 배분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 회사는 또 인터넷방송국 오픈과 동시에 TV를 통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TV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도 사이버중앙 및 SBS인터넷과 인터넷방송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각각 설립키로 하고 협상을 진행중이다. 하나로통신은 새로 설립하는 인터넷방송국을 통해 뉴스를 비롯한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영화나 연예, 스포츠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통신(대표 이계철)도 KBS와 공동 운영중인 인터넷방송국 「크레지오(http://www.crezio.com)」를 오는 4월 독립법인으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새로 출범하는 인터넷방송국은 KBS의 영상 콘텐츠를 재가공하는 한편 전자상거래와 유료 콘텐츠 제공 등 본격적인 인터넷 비즈니스를 선보이게 된다.
이밖에 온세통신, 신비로, 천리안 등도 VOD 서비스를 강화하고 자체 스튜디오를 구축하는 등 인터넷방송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가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