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하반기에 공급 부족할 듯

올 하반기에는 D램 공급부족으로 현물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올 상반기 반도체 현물가격 하락이 수율향상(회로선폭 축소)를 통한 웨이퍼당 생산량 증가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하고 그러나 PC시장 확대, 이동통신기기 및 디지털가전 등에서의 수요증가로 공급량을 초과하는 하반기에는 D램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신증권 진영훈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의 경우 초기투자가 생산량 증가로 반영되는 기간이 대략 3년 정도』라고 말하고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반도체 불황기였던 96년부터 98년 사이 생산설비 증가가 없어 하반기에는 공급량 감소로 인한 수급균형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4·4분기 이후에는 공급부족으로 D램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003년부터는 지난해부터 재개된 설비투자로 공급증가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현대전자 등 5개 D램 생산업체가 차세대 제품 공동개발에 들어가는 등 시장과점화 현상이 나타나 지난 96∼98년과 같은 가격폭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가분석가들은 『현물판매가 많은 현대전자는 현물가격 하락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외국인투자자 및 기관투자가의 매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고 『현물가격이 안정화되는 하반기가 현대전자의 매수적기』라고 지적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현물비중이 적어 현물가격 변동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