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정보통신 관련주내에서도 실적이 가시화되는 네트워크장비·이동통신단말기 등 통신관련 장비업체들이 투자유망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다수 12월 결산법인들이 2∼3월에 집중적으로 실적을 공개함에 따라 인터넷 등 성장성이 부각된 종목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된 정보기술(IT)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네트워크주들이 대표적인 IT 실적주로 부각될 전망이다. 국내 네트워크통합(NI) 및 장비 업체들은 지난해 급격한 경기회복, 통신사업자의 투자확대, 게임방 및 학내망 등 소호(SOHO) 시장 급성장 등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업체들의 지난해 결산자료에 따르면 NI부문에서는 콤텍시스템이 전송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58.7% 성장한 1462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고, 인성정보도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NI사업이 성과를 보이며 네트워크사업부문의 잠정 매출액이 전년대비 75% 성장한 536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장비부문에서는 LG정보통신이 수출을 포함, 총 250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해 117%의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한아시스템도 국내 소호형 라우터 시장을 석권하면서 전년대비 2.5배 증가한 15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미디어링크는 지난해 연말 대형 수주가 이어지면서 전년에 비해 4배 가량 매출이 성장한 95억원의 장비 매출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또 광전송장비업체인 성미전자나 모뎀업체인 KDC정보통신 등도 실적 호전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CDMA 개방 소식에 힘입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동통신단말기업체들도 실적 장세에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최대 이동통신단말기업체인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 등이 크게 부각되는 것은 물론 맥슨전자·텔슨전자·팬택·스탠더드텔레콤·세원텔레콤 등 중소업체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업계 및 증권가는 팬택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7배 가량 증가한 2500억원대에 이르고 SK텔레콤 단말기 공급업체인 세원텔레콤도 전년대비 5배 가량 증가한 150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타 이동통신단말기업체들도 외국업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공급 확대와 내수시장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증권 반영원 연구원 『12월 결산법인 실적발표가 다가옴에 따라 실적이 우수한 네트워크 업체를 비롯해 이동통신단말기·방송통신장비 등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더욱이 대부분의 관련 종목들이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상태여서 실적발표 전후로 주가가 급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