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이효열 삼보서비스 상무

『전자상거래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지만 배송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그리고 배송업체가 각각 다르다 보니 책임소재도 명확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는 것입니다.』

삼보서비스(http://www.tgsvc.co.kr) 이효열 상무는 얼마나 빨리 배송하고 설치하는가에 따라 고객이 제품을 대하는 첫 인상이 달라지고 향후 제품 구매율에 있어서도 큰 작용을 한다고 보고 최근 배송·설치 등 물류시스템을 하나의 전산망으로 통합했다.

이 상무는 『PC의 경우 배송에 이어 바로 설치작업이 진행돼야 하므로 배송과 설치과정을 하나의 전산망으로 묶어 관리하면 시간과 비용을 모두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보컴퓨터가 판매한 제품뿐 아니라 삼보컴퓨터 쇼핑몰, 나래이동통신 쇼핑몰 등 삼보계열사가 판매한 모든 제품의 설치 및 AS를 맡고 있는 삼보서비스는 이번 물류시스템 구축으로 한층 빠른 배송과 설치로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배송의 경우 그동안에는 택배업체를 주로 이용했으나 물류시스템 구축과 함께 설치작업에 맞게 고안된 배송·설치 전담 탑차 10대를 도입, 직송체계를 갖춤으로써 납품기일을 정확하게 지킬 수 있게 됐다.

또 소비자는 웹을 기반으로 한 이 시스템 중 「트래킹서비스」를 이용, 주문한 제품이 언제 배달되고 설치될 것인지를 미리 알 수 있으므로 배송·설치와 관련한 긍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이 상무는 우선 이같은 시스템을 서울 지역에서부터 실시한 뒤 앞으로 대전·대구·광주·부산·수원·인천 등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누어 각 지역에 물류센터 역할을 담당할 「제품창고(Warehouse)」를 설치키로 했다. 이에 따라 각 지역에 웨어하우스가 만들어지면 제조업체에서 출하된 제품은 모두 이곳으로 모여지고 전산망에 나타난 배달주문서에 따라 배송·설치 전담팀이 전용 탑차를 타고 나가 제품을 설치하게 된다.

이 상무는 『인터넷 쇼핑몰의 구매 취소율이 20% 정도로 매우 높은 것은 배송 지연에 따른 것도 적지 않다』며 『앞으로 배송 및 설치 작업이 일원화될 것으로 보여 고객에게 약속서비스와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