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모여 있는 실리콘밸리에서 한 사건이 화제가 됐다. 바로 존 톰슨의 시만텍(http://www.symantec.com) 사장 부임이다.
톰슨의 CEO 취임이 당시 실리콘밸리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온 것은 그가 바로 이 지역 최초의 아프리칸 미국계 최고경영자(CEO)였기 때문이다. 최근 히스패닉 계열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백인의 입김이 거센 실리콘밸리에서 이 사건은 지금까지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미 플로리다에 있는 A&M 대학을 졸업한 톰슨은 미국IBM에서 28년간 근무한 IBM통이다. 이곳에 있으면서 개인용SW 사업본부와 마케팅부서 총책임자 등을 지냈는데 IBM 미주지역 총책임자가 그의 마지막 IBM 경력이다.
톰슨은 시만텍의 CEO 겸 이사회 의장 취임식 날 『인터넷 전략을 적극 추진해 시만텍의 리더십을 PC컴퓨팅 분야에서 네트워크 세계로까지 넓히겠다』고 일성을 터뜨리며 그의 「임무」를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인터넷보안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기업용 SW시장의 점유율 확대와 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그의 이런 노력으로 시만텍의 나스닥 주가가 그의 취임 이후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톰슨은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자매지인 「타임디지털」이 작년에 선정한 「미 IT업계 영향력 있는 인물 50인」 중 43위에 오르기도 했다.
작년 6억3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시만텍은 82년에 설립해 전세계 24개국에 35개의 지사를 두고 있으며 기업용 인터넷 보안솔루션과 원격SW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