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업체들의 손과 발이 돼서 머슴과 같은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박수호 부평·주안지원처장은 인력·세제·자금·노사·입지 등 입주업체들이 처한 각종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 처장은 우선 상반기중으로 입주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업종별·품목별로 성장저해요인을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단지내 자생모임인 총무회와 경영자회 등의 회원들과 단지내 현안문제를 논의하는 정기적인 모임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광역시·부평구청·남구청·서구청 등 관련 지자체들과 협력해 공단을 부평·주안 도심 상권과 연계 발전시킨다는 것이 박 처장의 복안.
박 처장은 『부평 인터체인지 부근은 부평방향 진입로가 좁아 퇴근시간이면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관련 지자체에 진입로를 확장하도록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관계기관과 지자체에 협조를 의뢰해 단지내 가로등 정비, 버스 정류장 휴계실 설치 등 쾌적한 단지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기로 하고 공해유발업체와 용수를 많이 사용하는 업체들의 입주를 배제시킬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창원·울산공단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박 처장은 창원·울산공단은 자생력을 갖춘 대기업이 주로 입주한 반면 부평·주안공단은 중소규모업체들이 주로 입주해 있기 때문에 그만큼 산업단지공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부평·주안공단의 문제점은 공장부지가 부족해 입주업체들이 사업을 확장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박 처장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아파트형 공장이나 벤처단지 등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부평·주안공단은 국제공항인 김포공항과 국제항구인 인천항을 1시간안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경인고속도로를 비롯해 제2경인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등이 인접한 육상·해상·항공 교통의 중심지입니다.』 박 처장은 부평·주안공단이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업종재배치사업을 통해 21세기 최첨단 벤처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한다.
<황도연기자 dyhwang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