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인식 프로그램 개발 경쟁

필기인식 소프트웨어(SW) 개발경쟁이 뜨겁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DA, 스마트폰, IMT2000 등 향후 폭발적인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이동 컴퓨팅 단말기의 입력 인터페이스로 필기인식 SW가 각광받으면서 네이스텍·디오텍·오픈와이즈 등 국내 개발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채택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필기인식 SW는 전용 펜으로 입력한 글씨체를 분석해 그에 해당하는 문자 값으로 변환해주는 프로그램으로 키보드를 장착할 수 없는 소형 이동 컴퓨팅 단말기의 입력장치로 사용된다.

네이스텍(대표 김영식 http://www.nacetech.com)은 연속 필기가 가능한 「지필묵 2.1」을 14일 발표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연속 필기인식 기능으로 두 개의 입력 공간에 글자를 번갈아가며 입력하던 기존 제품과 달리 보통 글씨를 쓰는 것처럼 연속 필기를 해도 인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 「%」 등의 특수문자도 별도 키보드 입력을 거치지 않고 필기인식으로 입력할 수 있다.

네이스텍은 IMT2000 단말기 생산업체와 제품 공급을 협의중이며 올 상반기 한자 지원 제품과 일본어, 중국어 버전과 리눅스 버전을 개발할 예정이다.

디오텍(대표 도정인 http://www.diotek.co.kr)은 지난 8일 윈도CE용 필기인식 프로그램 「디오펜」을 출시했다. 디오펜은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 영문 윈도CE 기반의 컴퓨터에서 한글 입출력이 가능한 제품으로 모드를 변경하지 않고 단일모드에서 한글과 영문, 숫자 입력이 가능하다.

디오텍은 제이텔과 공동으로 스마트폰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현대전자, PDA인 「조나다」의 국내 판매를 계획중인 한국HP 등과 제품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오픈와이즈(대표 지대훈 http://www.openwise.co.kr)는 최근 조합형 실시간 인식과 영문 학습기능을 갖춘 「펜와이즈 2.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글자 전체를 인식하는 완성형 필기 인식 프로그램과 달리 자음과 모음을 하나하나 입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픈와이즈는 PDA를 이용한 우체국 정보사업을 실시하는 정보통신부와 자체 필기인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펜와이즈를 공급할 예정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