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정선종 http://www.etri.re.kr)과 충남대 김대영 교수팀이 차세대 LAN 구축 핵심기술인 10기가비트 이더넷 표준화에 적극 나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14일 충남대와 공동으로 세계 LAN 표준 제정기관인 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 Engineers)를 대상으로 차세대 인터넷 백본기술인 10기가비트 이더넷 표준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ETRI는 지난 99년 3월부터 개발해온 10기가비트 이더넷 핵심기술인 「선로부호 MB810」을 충남대학교와 공동으로 표준화단체인 IEEE820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이 국제표준으로 확정될 경우 IBM사의 LAN 관련 부호화기술인 8B·10B를 대체하는 차세대 이더넷 기술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IBM사의 기술은 그간 광채널, IEEE1394, 1기가비트 이더넷 등에서 널리 이용돼 왔으며, 최근 전문가 사이에서 대역폭이 적게 드는 효율적인 선로부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돼 왔다.
이번에 ETRI와 충남대가 IEEE802.3에 제안한 MB810(Minimum Bandwidth 8 to 10) 부호화기술은 IBM사의 8비트 데이터를 10비트 부호로 변환하는 구조는 동일하나 필요 대역폭이 절반밖에 되지 않아 초고속망 장거리 전송이 가능하다.
현재 10기가비트 이더넷과 관련해 지난해 3월부터 두달마다 개최되는 IEEE802.3 회의에 세계 300여 네트워크 관계자 380여명이 참여해 자국 표준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이더넷은 프로토콜 구조상 인터넷과 매우 밀접하고 현재 전세계에 6억개의 노드를 갖추고 있어 ATM 및 SONET 등에 비해 훨씬 경제적인 전달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ETRI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관련회의에 8편의 기고서를 발표했으며 오는 3월 회의에 표준초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