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관련업체 주가 상승 견인

작년 하반기나 올해 신규 등록된 코스닥 정보기술(IT) 우량 신규등록종목(IPO)들이 이달들어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관련업계 주가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코스닥 종목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하반기나 올초 높은 경쟁률을 뚫고 등록된 다음커뮤니케이션·로커스·장미디어인터렉티브·주성엔지니어링·핸디소프트 등 신규등록 업체들이 실적·전망 등 펀드멘털(기초체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증권사들의 평가에 힘입어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관련업계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대표종목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등락을 거듭하던 지난달 28일 상한가를 시작으로 지난 11일까지 한번의 주가하락 없이 9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인터넷업체들의 전반적인 주가상승을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로커스는 20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에 개인투자자들이 가세, 지난달말 6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14일 현재 종가 9만5700원까지 상승했다. 로커스는 실적이 가시화되는 장비업체들의 선두주자로 외국인들에게 부각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며 인성정보·KDC정보통신 등 실적이 우수한 관련 네트워크업체들의 주가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기술력 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한 외국인과 기관들의 집중 매수로 이달들어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동진쎄미켐·테크노세미켐 등 반도체 관련업체들의 주가상승을 이끌어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7일(6만2100원)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 14일 9만5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진투자증권 손재화 연구원은 『이들 우량 IPO는 전반적인 코스닥 상승장에 낙폭과대, 외국인 순매수 등 주가상승요인이 겹치면서 투자유망종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며 『이들 업체의 꾸준한 주가상승은 관련업체들의 주가상승을 유도해 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우량 IPO가 당분간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