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PC방이 정보통신 교육과 전자상거래, 벤처 창업의 거점으로 바뀐다.
전국에 7000여개의 PC방을 회원사로 확보하고 있는 한국인터넷멀티문화협회(회장 박원서)는 전국의 우수 PC방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 인터넷 교육과 전자상거래 그리고 소호 벤처 창업의 지역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이른바 「인터넷코리아 3000」 프로젝트를 확정, 15일 발표했다.
이 사업안에 따르면 「인터넷코리아 3000」 프로젝트는 크게 △범국민 인터넷 교육사업 △전자상거래 활성화 사업 △소호벤처 창업지원 사업 등 크게 3대 과제로 나뉘어 있다.
우선 범국민 인터넷교육 사업은 PC방의 오전 시간대를 활용해 주부 및 지역 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실비(약 3만원 수준)를 받고 인터넷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3월중 우수 PC방 선정(1000개소) 및 교재·강사인력 등에 대한 준비를 마쳐 4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또 전자상거래 활성화 사업으로 주요 인터넷 쇼핑몰 운영업체들과 제휴, 종합적인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구축하는 한편 전국 주요 상권별 PC방 2000여개를 인터넷쇼핑 가맹점으로 확보해 온라인 주문, 배송 및 대금결제의 오프라인 창구 역할을 담당하게 할 예정이다. 특히 인터넷쇼핑센터 중 일부를 인터넷뱅킹, 사이버증권 트레이딩과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협회는 또 소호 벤처 창업지원 사업을 위해 PC방의 초고속 통신망 및 컴퓨팅 환경을 이용해 소호 창업 및 재택 근무 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침아래 전국 1000여개 PC방을 선정해 필요한 시설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소호 벤처 창업자들에 대한 창업 인큐베이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관련 기관이나 기업 등과의 제휴를 체결하고 중소기업청 또는 창업투자회사와 연계, 창업에 필요한 자금 지원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박원서 회장은 『지난 97년 IMF 관리체제 이후 급격히 증가한 인터넷 PC방은 초기에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 콘텐츠 제공사업으로 출발했지만 최근들어 인터넷 관련 사업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전국에 산재한 PC방을 정보통신 사업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오는 23일 2시 혜화동 전화국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인문협 명예회장으로 이종찬 민주당 고문을 추대할 계획이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