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수익구조 다변화된다

온라인게임의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엠플레이·삼성에버랜드·한게임커뮤니케이션·밴하우스 등 온라인게임업체들은 게임 이용료에 의존하는 기존업체들과는 달리 광고 및 게임서버 임대 등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러한 수익구조의 변화는 최근 온라인게임의 높은 이용료에 대해 PC방 및 소비자의 불만이 가중되면서 온라인게임업계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도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온라인게임업체 관계자들은 이러한 수익구조의 다변화가 사용료의 인하를 유도, 소비자의 불만을 불식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온라인게임이용자를 늘려 시장의 확대에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인 「퀴즈퀴즈」를 서비스하고 있는 엠플레이는 최근 게임 화면속에 한솔전자와 삼성전자의 광고를 유치했다. 엠플레이는 광고유치를 계기로 월 1만6500원이던 일반 이용자의 사용료를 50%가량 인하,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엠플레이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광고 및 이벤트를 유치하려는 업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곧 PC방에 대해서도 사용료 인하를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에버랜드의 「게임 에버랜드」의 경우 사용자로부터 이용료를 받는 「퀴즈퀴즈」와는 달리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 대신 이 회사는 게임속에 간판 광고 등을 게재해 톡톡히 수입을 올리고 있다. 「게임에버랜드」의 경우 게임의 모태인 에버랜드의 지명도가 높아 광고주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게 삼성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최근 제이씨엔터테인먼트로 이름을 바꾼 청미디어도 곧 서비스 예정인 「조이시티」에 광고를 유치할 계획이며 CCR도 앞으로 나올 게임에 대해서는 광고개재여부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엠플레이의 한 관계자는 『게임의 이용자층이 10∼20대 초반으로 이용자집단이 확실해 게임을 광고매체로 활용할 경우 광고 효과가 높아 광고주들도 게임속 광고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한게임커뮤니케이션의 경우 광고보다는 서버임대로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경우. 한게임은 사용자에게는 무료로 게임을 서비스하고 광고와 서버임대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네이버·프리챌·네띠앙 등 포털사이트에 게임 서버를 임대, 이 분야의 매출이 전체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게임서버임대의 경우 주요한 콘텐츠를 확보,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포털사이트들이 서버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게임서버 임대사업은 게업업계의 새로운 수입형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온라인 바둑과 장기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밴하우스도 자체적으로 게임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외도 주요 언론 사이트 등에 게임서버를 임대해주고 월 사용료를 받고 있다. 밴하우스는 전체매출의 50% 가량을 서버임대가 차지하고 있는데 앞으로 제휴업체들을 더욱 늘려 서버임대 분야를 주력매출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같은 서버임대방식은 자체적으로 게임서버를 운영하고 인기사이트에 게임서버를 임대할 경우 회원을 공유할 수도 있어 지명도가 낮은 소규모 온라인게임서비스업체들이 크게 선호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업체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온라인게임업체들도 사용자의 이용료만으로 매출을 올리는 단순한 구조는 탈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 및 시장분석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매출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본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