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자악기 해외서 호평...올 수출 호조 전망

국산 전자악기가 해외에서 호평을 받아 올해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벨로체·영창악기 등 전자악기 업체들은 최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세계악기쇼(NAMM Show)를 비롯한 각종 전시회에 참가, 신제품을 선보인 결과 바이어들로부터 크게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악기 업체들은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음원칩의 교체와 함께 음향공학적으로 설계한 다양한 신모델을 중심으로 수출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한국전자(대표 김충환 http://www.kec.co.kr)는 미국내 디지털피아노 독점 판매회사인 웨버(WEBER)를 통해 세계악기쇼에 신모델 2종을 포함, 총 8종의 디지털 피아노를 출품해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한국전자는 특히 그간 수출이 부진했던 동유럽 지역에서도 새로 개발한 디지털피아노에 대한 인기가 높아 이들 지역에 대한 수출을 늘리기 위해 체코슬로바키아의 보헤미아피아노사와 반제품 판매 계약을 맺어 올해 동유럽 지역 8개 국가에 대한 수출을 2000대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국전자는 또 미국 스즈키(SUZUKI)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디지털기타가 일반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올해 최소 2만대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 올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30% 이상 성장한 2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세계악기쇼에 신모델 8기종을 포함, 총 20기종의 다양한 디지털피아노를 선보인 벨로체(대표 양원모 http://veloce.co.kr)도 이번에 미국 등 36개국 수출 지역 외에 나이지리아·코스타 리카 등 10개국의 해외바이어를 대량 확보하는 성과를 거둬 지난해 수출대비 50% 성장한 800만 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창악기(대표 정낙원 http://ycpiano.co.kr)는 각종 전자악기 전시회에서 중국·페루·필리핀 등 4개국의 바이어를 새로 확보, 올 수출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50% 성장한 8000만 달러로 잡았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