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업체인 삼성SDI(대표 김순택 http://www.samsungsdi.co.kr)가 인터넷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15일 신규사업 발굴 전담팀인 MBF팀을 신설,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MBF는 밀레니엄사업개척자(Millennium Business Frontier)의 준말이다. 팀 이름에 삼성SDI의 차세대 사업을 집중 발굴해 사업화한다는 임무가 배어 있다.
인력은 6명. 기획·재무·마케팅·인터넷·바이오 등의 분야별로 전문인력을 끌어모았다. MBA 출신 미국인도 눈에 띈다. 이 팀은 인터넷을 통해 사내외 인력을 추가로 뽑아 10명 안팎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MBF팀은 빠른 조직운영을 위해 팀장을 제외하고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이들로 구성했다. 근무시간이나 복장은 자유며 사무실도 벤처거리로 바뀐 테헤란밸리에 둘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 팀은 사업참여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다. 지금 하는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면 어떤 사업이든지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세기의 화두인 인터넷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생명공학과 환경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사업형태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 사업팀을 구성해 독자추진할 수도 있고, 유망 벤처기업과 합작할 수도 있으며 벤처캐피탈 형태로 자본투자도 가능하다.
이처럼 MBF팀은 새로운 미래를 위해 기존 조직의 한계를 적극적으로 「파괴」할 예정이다.
이 팀의 활성화를 위해 삼성SDI는 유망 컨설팅업체와 해외사업장은 물론 기술원·전자·정밀화학·물산·삼성벤처투자 등 삼성 계열사와 외부 기관, 학회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전인상 MBF팀장은 『해외지점과의 정보공유, 선진사 벤치마킹 등을 통해 몇가지 유망사업 아이템을 선정했으며 검토와 준비기간을 거친 후 신규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