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2000> SKC&C 변재국 사장

『2000년 SKC&C의 회사 운영목표는 아웃소싱 체제강화를 통한 종합 인터넷서비스 업체로의 변신입니다.』

SKC&C의 변재국 사장은 올해 주요사업 추진방향을 인터넷분야 종합서비스 제공과 아웃소싱시대에 대비한 내부역량 강화로 요약했다.

『고객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내부 운영효율을 향상할 수 있도록 인터넷 관련 인프라, 솔루션과 컨설팅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해 고객이 단기간내에 인터넷 신규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입니다.』

변 사장은 『여기서 말하는 고객은 SK그룹내 관계사는 물론이고 외부 일반회사도 모두 포함하고 있다』며 외부사업 수주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나타냈다.

『SKC&C가 다른 경쟁 시스템통합(SI) 업체들에 비해 그룹 의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그만큼 내부역량 강화에 노력해왔다는 반증일 수도 있으며 실제로 다른 SI업체의 사원 1인당 평균 매출이 2억원대 이하 수준인 데 반해 우리는 4억원대를 훨씬 넘습니다.』

실제로 SKC&C는 그동안 내부역량 강화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아웃소싱 전문기업으로의 발전을 위해 지난해 회사내 전체 업무흐름과 인력관리를 아웃소싱 중심 체제로 재편하는 대대적인 조직 정비작업을 단행했다.

특히 SKC&C가 지난해 대덕단지 인근에 구축한 통합데이터센터는 총 14테라바이트(TB)의 기억 용량과 6300 MIPS의 순간데이터처리속도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산센터로 SK그룹내 모든 전산 데이터 처리는 물론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ASP, 재난 복구 등 각종 인터넷 호스팅서비스 사업의 기본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규모의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으로 SKC&C는 안정적인 데이터 처리가 요구되는 통신·금융 등의 전문 분야에서 저렴한 가격에 수준 높은 호스팅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

변 사장은 『통합데이터센터의 모든 데이터 처리는 곧 이전할 서울 본사의 원격조정실에서 종합 관리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재해복구시설로 5TB급의 보라매데이터센터까지 구축,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오케이 캐시백」 등 SK그룹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초대형 인터넷 커뮤니티 형성과 무선 인터넷사업에 들어갈 각종 인프라 개발과 지원도 올해 SKC&C가 맡아야 할 주요 역할 가운데 하나다.

『SK그룹내 각 계열사들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사업의 기본적인 인프라는 이미 SKC&C를 중심으로 개발, 공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확보되는 각종 인터넷 솔루션들 역시 대외사업 추진과 향후 인터넷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SKC&C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또다른 사업분야는 최근 성공적인 인터넷 비즈니스 핵심툴로 각광받고 있는 종합 고객관리(CRM) 및 데이터웨어하우스(DW) 등 솔루션사업이다.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한 도시정보시스템 시장과 제조분야 CIM, 지식관리(KM), ERP 등도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면 당장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변 사장은 『이같은 사업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해 5000억원의 매출과 순이익 25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우수인력과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주식시장 등록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