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자유통, 5개 회사로 분리 추진

전자제품 전문 양판점을 표방해 왔던 서울전자유통(대표 홍봉철 http://www.etland.co.kr)이 이달부터 회사 분리 작업에 착수해 연말까지 5개 회사로 분리된다.

서울전자유통은 그동안 용산의 전자랜드 매장 임대사업과 전국 양판점인 전자랜드21 직영사업을 주로 해왔으나 디지털시대에 맞게 인터넷·정보통신 부문을 강화, 용산전자랜드 매장임대사업·전자랜드21 직영사업·인터넷쇼핑몰사업·SI사업·미디어사업 등 5개 사업를 각각 독립법인으로 분리하는 것을 골자로 한 올 사업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1단계로 용산전자랜드 매장임대사업과 전자랜드21 직영사업을 각각의 독립회사로 분리하기로 하고 현재 분리회사의 규모와 명칭·조직체계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직영사업 부문에 소속돼 있던 인터넷쇼핑몰과 SI사업부의 분리를 추진하고 2단계로 정보통신사업부도 별도의 독립 회사로 출범시키기로 했다. 또 음반을 포함한 미디어사업부도 신설한다.

이 회사는 인터넷쇼핑몰의 경우 지난해 8월 처음 선보인 이후 매달 2배 이상의 성장을 거듭, 지난해 12월에는 월 3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림으로써 성장을 위한 기반을 충분히 다졌다고 판단하고 이 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전자상거래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현재의 조직을 확대하고 1·4분기중 웹사이트를 전면 개편, 2대로 운영중인 서버를 5대로 늘리는 한편 올해 말까지 전자제품전문 포털 사이트로 단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SI사업부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사이버가상연수시스템인 「사이버렉」이 수출 및 내수 시장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별도 법인화하기로 했으며 기존 이동통신 가입수탁 업무와 함께 IMT2000 서비스 시장을 겨냥해 정보통신사업을 전담할 「FNS텔레콤」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 밖에 이 회사는 미디어사업부를 신설, 전국 직영점을 기반으로 음반을 비롯한 미디어 유통시장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서울전자유통은 이 같은 계획을 바탕으로 사업부별로 규모와 회사의 명칭, 일정 등을 수립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윤곽은 다음달 이후에나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