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업체인 넥슨(대표 이민교)은 휴대폰을 이용해 수십, 수백명이 동시에 접속, 플레이할 수 있는 온라인게임 「코스모 노바(Cosmo Nova)」를 개발, 오는 21일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고 16일 발표했다.
은하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종족간의 전쟁을 다룬 이 게임은 작은 글자를 여러 줄 출력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현재 이동통신서비스업체들과 계약을 추진중이며 4월중 상용화할 예정이다.
기존의 휴대폰용 게임은 개인이 서버에 접속, 혼자서만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데 반해 이 게임은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이 지원되는 휴대폰 단말기만 있으면 사이트(http://mgame.nexon.com)에 접속, 전세계 수십만명의 사람들과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휴대폰용 멀티플레이 게임서비스는 이번이 세계 처음으로 넥슨은 앞으로 자사의 일반 온라인게임인 「바람의 나라」와 「어둠의 전설」도 휴대폰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아래 변환작업을 추진중이다.
넥슨은 휴대폰용 멀티플레이게임의 경우 공간의 제약없이 단말기만 있으면 이동중에도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기존의 PC용 게임에 비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휴대폰용 인터넷게임을 집중적으로 개발, 선보일 계획이다.
넥슨의 김동건 무선사업팀장은 『앞으로 1∼2년 이내에 무선 인터넷게임시장은 유선 인터넷게임시장을 따라잡을 만큼 급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 매달 무선인터넷 게임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며 상반기중에는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WAP란:이동통신기기나 개인휴대단말기(PDA), 무선터미널 등 이동형 단말기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안된 통신규약. 에릭슨·모토로라·노키아·마이크로소프트·루슨트테크놀로지스 등이 주도해 만든 것으로 현재 전세계 2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