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이동통신업체 텔레데식(http://www.teledesic.com)의 CEO 크레이그 매코는 「텔레데식」이라는 한 회사의 최고경영자보다 「통신업계의 개척자」로 더 알려져 있다.
그는 최근 위성이동 통신회사인 ICO글로벌커뮤니케이션과 이리듐에 3억 달러에 달하는 거금을 투자하겠다고 발표, 관심을 끌고 있다.
매코가 통신사업과 첫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대학 재학 시절 부친이 타개하자 그가 운영하던 빚더미의 소규모 통신회사를 떠맡게 되면서부터. 그는 대학 기숙사에서 회사를 운영하면서도 천부적인 사업기질을 발휘해 회사를 정상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매코는 86년 MCI월드컴의 이동전화·무선호출기 사업부문을 인수, 매코셀룰러를 설립한 데 이어 94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손잡고 텔레데식을 출범시켜 당시 생소한 개념이던 위성통신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매코는 또 텔레데식이 오는 2004년부터 위성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작년부터 모토로라, 록히드마틴 등과도 제휴를 맺어왔다. 매코가 업계와 소비자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위성통신사업에서 또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