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중점개혁과제」의 골자는 한마디로 21세기 우리의 국가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집중해야 할 과제들이 포함돼있다.
오는 2025년 과학기술경쟁력 세계 7위권으로 진입하기 위한 비전실현을 위해서는 21세기의 첫해인 올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과기부는 21세기 선진국을 실현하기 위한 과학기술로 차세대반도체·정보기술·환경·신소재·생명과학 등을 들고 있다.
우선 20세기 정보혁명의 뒤를 이을 21세기 미래유망기술로 생명과학분야에 올해 모두 2232억원을 투자, 인간유전체연구와 국내 자생식물 다양성분야 연구 등을 통해 10년내 위암·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60% 수준으로 높이고 의약겸용식품 등 생명과학산업을 창출하며 인공시청각개발 및 뇌졸중·치매 등 난치병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또 환경분야의 경우 환경부와 공동으로 폐기물재활용기술과 온실저감기술개발에 155억원을 투입, 2002년까지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자원을 재생산하고 2010년까지 이산화탄소의 예상배출량을 13%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식정보사회의 핵심기반이 되는 정보기술개발에도 주력, △음성인식률 95%의 우리말 실시간 대화처리 등 지능형 정보처리기술과 △100Gbps급 초고속 컴퓨팅기술 △테라급 초고집적 정보저장소자 △초고속대용량 광교환소자 등 정보전송기술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과기부는 특히 자동차·철강·섬유 등 주력산업의 경우 첨단기술을 접목시켜 고부가가치 지식집약산업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고 산·학·연 협력체제를 구축해 부품 및 소재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는 한편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를 통해 중소기업의 시급한 애로기술을 선정, 정부출연연이 보유한 장비와 개발기술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과기부는 또 우주분야의 경우 무궁화 4호 등 통신위성을 조기에 자체 개발하고 기상·관측·환경분야에 새로운 위성수요를 반영하며, 상반기중 우주센터건설을 위한 최종후보지를 선정하고 기상전문인력을 대거 확충하며 기상용 슈퍼컴 활용도를 향상시켜 예보적중률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의 지역간 격차해소를 위해 지방대학을 지역경제 발전의 연구 구심체로 육성하고 지방대학과 지역산업체를 연결하는 지역기술지원단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장애인을 위한 연구개발사업을 확대, 장애인용 첨단의족과 치료용 전기자극시스템 등 장애인 재활기기 개발을 지원하고 미취업 고급과학기술인력을 국내 산업연구현장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덕연구단지를 첨단벤처밸리로 육성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대덕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해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창업단계를 벗어난 20개 기업을 올해중 선정, 2만5000평 규모의 부지에 이들을 입주시켜 중견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연구개발성과를 실용화하기 위해 대학 및 출연연에 기술이전 전담조직을 만들고 400억원 규모의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결성하는 한편 상설 사이버테크노마트를 개설하기로 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